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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잘 먹고 잘 살자 51 - 아내와 만들어 먹는 집밥

by 장돌뱅이. 2018. 8. 22.

내가 식사를 준비하는 일이 일상이 되면서 사진을 찍어두는 일이 줄어들었다.
그런다고 음식을 만드는 일이 심드렁해졌다는 뜻은 아니다.
아내는 결혼한 이후 30년 넘게 음식을 만들었지만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
무릇 범상한 일상이란 그런 것이다.
하지만 아내가 좋아할 만한 음식을 찾자 요리책을 뒤적거린다거나
싱크대 앞에 서는 일은 여전히 뿌듯한 일이다.

"서툰 솜씨인 대로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아내와 함께 먹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이름난 음식점에서 먹을 때와는 많이 다르다. 편안하고 느긋하다. 따뜻하고 흥겹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이는 외식을 하면 과식을 하게 된다는데, 나는 집에서 먹으면 과식을 하게 된다."
(이 블로그의 앞선 글  http://jangdolbange.tistory.com/1496  중에서)

몇 장의 사진으로 남은 음식들 속에는 아내와 보낸 한 때의 기억들이 공존한다.
음식은 사라졌어도 여운은 길다.


↓콩나물 비빔밥



↓김치스파게티


↓스파게티 면으로 만든 팟타이



↓공싱차이(모닝글로리=팍붕=깡꿍) 볶음
   아내와 마트에 갔다가 예전에는 없던 공싱차이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사다가 흉내를 내 보았다.
   볶음에 불 냄새를 더해주는 기술은 아직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도 첫 시도로는 훌륭하다는 아내의 평가.


↓버섯덮밥


↓매운 오징어볶음


↓떡갈비



↓아내와 합작으로 만든 전


↓아내가 만든 보름나물 몇 가지 - 음식에 있어 내가 아내를 따라갈 수 없음을 보여주는 한 예


↓아내의 명태알과 아보카도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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