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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베트남

2019 호치민6 - BITEXCO와 HEINEKEN

by 장돌뱅이. 2020. 1. 11.

BITEXCO FINACIAL TOWER는 68층에 높이 262미터로 한때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지금은 높은 순위에서 세 번째인가 네 번째로 밀려난 상태다.
건물의 형상은 베트남 국화인 연꽃을 현대적으로 형상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건축에 문외한인 나의 눈에는 '탬버린 얹힌 CD 장' 같다는 론리플래닛의 표현이 더 적절해 보였다.
'탬버린'은 헬리콥터 이착륙 장소(Helipad)이다.

49층에 있는 전망대, SAIGON SKYDECK에 올랐다.
그리고 호치민 시내를 조망했다. 나쁘진 않았지만 모든 전망대가 그렇듯 할 수 있는 건 그게 다였다.
내부에 있는 작은 아오자이 전시장으로 전망대 투어의 짜임새가 탄탄해지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그런 싱거움을 보완해주는 대안이 있었다.
전망대 투어 비용
20만동 (한화 만원 정도)에 5만동(한화2천5백원)을 추가하면 가능한  "HEINEKEN TOUR"가 그것이다.

투어는 60층에 있는 상설 하이네켄 프로모션 장소를 방문하여  하이네켄의 역사와 제조공법을 가이드의 설명과
4D 영상으로 듣고 본 후, 시음 장소로 이동하여 생맥주를 탭에서 직접 따라먹는 체험을 하는 것이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맥주 시장이다.
베트남은 일인당 연간 맥주소비량은 40리터라고 한다. 9리터인 한국에 비해 4배를 상회한다.
마진 창출율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그 때문에 굴지의 외국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중이다.
하이네켄은 베트남 현지에 4개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생산량은 사이공맥주에 이어 베트남에서 2위이다.
하이네켄이 베트남에서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다.

요즈음처럼 크래프트비어가 유행하기 전에 아내는 하이네켄 맥주를 좋아했다.
하이네켄의 상징인 녹색의 장식이 아기자기한 고공에서 좋아하는 맥주를 마시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싹싹한 직원은 원래는 한번만 주는 감자칩을 추가로 가져다주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이지 않냐고 미소를 지어주었다.

투어를 마치고 다시 일층으로 내려와 맥주 두 병의 기념품을 받았다.
미리 신청 했던 대로 "GOBDANI(곱단이)"와 "JANGDOLBANGE(장돌뱅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호치민에서 BITEXCO의 전망대에 굳이 오를 필요는 없지만 근처에 왔다면 피할 이유는 없고
기왕에 전망대에 오르기로 했다면 하이네켄 투어는 포함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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