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더위가 있을 거라던 올 여름 날씨 예상은 긴 장마에 무색해지고 말았다.
7월 내내 높은 습도가 축축하게 몸을 적셨다.
초복과 중복이 지나고 이제 말복만 남은 채 8월에 들어섰지만 장마는 여전히 기세등등, 아침부터 장대비를 쏟아붓고 있다.
7월에도 삼 대가 둘러앉아 매 주 두 끼의 식사를 함께 했다.
더운 밥과 국물에서 번지는 따뜻함은 한여름 염천의 더위에도 더 가깝게 다가앉게 한다.
이 평범한 일상이 늘 평범하게 지속될 수 있기를.
손자친구는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에는 "음!" 하는 짧은 소리와 함께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엄지를 치켜 세운다.
8월에도 그 '엄치척'의 상쾌한 기운을 받아 장마 뒤에 찾아올 무더위에 대비해야겠다.
'견마지로'(?)를 다하자!
'일상과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쉬운 용서, 너무 앞지른 화해 (0) | 2020.08.17 |
---|---|
'스리 친모이' 같은··· (0) | 2020.08.14 |
비오는 날 옥수수 쪄먹기 (0) | 2020.07.25 |
그의 마지막 선택 (0) | 2020.07.11 |
햇복숭아 첫복숭아 (0) | 2020.07.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