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사진/한국

제주살이 27 - 올레길 8코스

by 장돌뱅이. 2021. 11. 26.

모처럼 한라산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난 맑은 날.
완만한 경사로 병풍처럼 좌우로 한껏 팔을 벌린 한라산은 친근하면서도 위엄이 있어 보였다.
올레길 8코스는 대포주상절리에서 중문해수욕장까지만 걸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흐르다 해안에 이르러 물과 만나  육각형 또는 사각형의 형상으로 굳어진 지형이다.
대포주상절리(지삿개바위)는  높이 30 ∼40m의 검은 바위 기둥들이 약 1km에 걸쳐 벌집처럼 붙어있다. 
곧추선 바위와 푸른 바다, 하얀 파도가 장관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주상절리에서 중문으로 가는 길은 깔끔하게 가꾸어진 공원이다.

 

 

요트계류장도 산뜻해 보인다.



중문 롯데호텔 근처에 있는 카페 세렌디에서 베이글 샌드위치와 함께 한참을 쉬었다.

 


중문색달해변은 물이 깨끗하고 파도가 높아 서핑에 좋은 곳이다.
제주도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변이라고 한다.
신라호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아름답다. 

 

 

 


아내가 7코스를 걷는 중에 허리를 삐끗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힘들어했다.
그 때문에 8코스는 중간중간 많이 쉬면서  아내의 보폭에 맞춰 천천히 걸었다. 
경사진 길은 버리고 가급적 평탄한 길을 택했다. 베름내오름도 그냥 지나쳐야 했다. 
이번에 못 걸으면 다음 번에 걸으면 될 일이다.

"놀멍 쉬멍 걸으멍."
원래 올레길을 그러라고 열지 않았던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