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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고요하고 잠잠해져라!

by 장돌뱅이. 2021. 12. 2.

램브란트(Rembrandt), 「Christ In The Storm On The Sea Of Galilee」 (1633, 160x127cm)


이기적이면서도 무람없는 말과 행동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면서도 정작 본인은 의식도 못한 채 태연한 사람이 있다.
그는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자존심에 대해서 잠시도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다음에야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할 수 없을 것이다.
도대체 잠들기 전의 고요한 시간에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잠이 드는 걸까?

낯 모르는 사람에게 받는 무례함은 일회성이어서 쉽게 사라지지만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는 상처는 쉬이  덧나고 깊어지기 마련이다. 

고요하고 잠잠해져라!
성경의 한 구절을 읽는 무기력(?)으로 그의 무감각과 오만이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스스로 힘과 위로를 구해 본다.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전편으로 건너 가자" 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예수께서 타고 계신 배를 저어 가자 다른 배들도 함께 따라갔다. 그런데 마침 거
센 바람이 일더니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께서
는 뱃고물을 베개 삼아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선생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돌보지 않으십니까?" 하고 부르짖었다.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를 향하여 "고요
하고 잠잠해져라!" 하고 호령하시자 바람은 그치고 바다는 아주 잔잔해졌다. 그렇게 하시고 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왜 그렇게들 겁이 많으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책망하셨다. 

- 「마르코」 4장 3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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