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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그대 떠난 마음의 빈 자리

by 장돌뱅이. 2022. 4. 16.

*4.16해외연대의 광고

4.16해외연대가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추진한 서울 지하철 광고를 서울교통공사가 불허했다. 광고의 내용이 정치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어린 생명에 대한 추모조차 다시 힘들어진 세상이 된 것일까?
세월호를 '정치적'인 문제로 만들어 간 '정치'뿐인 자들의 득세······.
불길한 예감이다. 

진실 규명이 올바른 추모다.
'아플지라도 숨막히는 이별'을 아직 말할 수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대 떠난 마음의 빈 자리
아플지라도
숨막히는 이별은 말하지 않으리
여기로 불어오는 바람
서러웁고
저기서 울리는 종소리
외로워도
가만히 견디며 들으리라.
커다란 즐거움은 아픔 뒤에 오는 것.
흐르는 강가에 가슴은 설레어도
말하지 않으리라 이별의 뜻을.
그대 떠난 마음의 빈 자리
아플지라도
나에게 잠들게 하라
너의 그림자를.

-이창대, 「애가(哀歌)」- (1966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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