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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수박미역국수

by 장돌뱅이. 2022. 8. 9.

기원전 3천 년 전에 중국에서 시작되었다는 국수는 세상으로 퍼져나가며 나라마다 지방마다 독특한 국수를 만들어 냈다. 우리나라만 해도 칼국수, 잔치국수, 막국수, 콩국수, 바지락칼국수, 사골칼국수, 닭칼국수, 팥칼국수, 콧등치기 국수, 올챙이국수, 건진국수, 냉면 등 다양한 국수가 있다.

불을 켜고 요리하기가 쉽지 않은 더운 여름날 국수가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인가. 
불의 사용을 최소화하는데 국수만한게 없다. 점심으로 자주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국수 메뉴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가끔은 라면을 볶아 먹기도 했다.

비빔국수
신김치 물국수
잔치국수
메밀국수
볶음라면

그러던 중 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수박미역국수를 알게 되었다. 3년 전 일년 가까운 시간동안 요리를 배웠던 한명숙 선생님의 유튜브( https://youtu.be/vvUedsihUTs )를 통해서였다.

조리법은 간단했다. 이미 다 만들어져 있어 먹기만 하면 되는 시판 미역국수의 육수에 수박을 갈아 더하고 간을 맞춰 먹으면 되었다. 수박씨도 같이 갈아 넣으라고 했다. 영양이 많다는 것이다. 수박껍질을 채썰고 열무김치 약간과 삶은 달걀을 고명으로 얹었다.

아직 풀영상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라 유튜브에 나오지 않은 세부사항은 나의 상상으로 채워 넣었다.
조만간 풀영상이 올라오는 대로 다시 한번 만들어볼 생각이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더운 여름 점심 한 끼로는 간단·산뜻하고 충분했다.
아내가 힘을 북돋아 주었다.
"오늘 남편이 해 준 수박국수 먹어본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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