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네가 병원에 다녀갔다.
코로나 때문에 병실에는 올라올 수 없고 일층 로비에서 잠깐 볼 수 있었을 뿐이다.
그나마 아내가 거동을 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물론 사전에 전화를 주었다면 아마 오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오고 가는데 소비하는 시간에 비해 만나는 시간이 너무 짧아, '가성비'가 안 나오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의 생각을 간파한 딸아이는 도착 10분 전에 전화를 주어 거절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덕분에 나는 한동안 영상통화로만 보던 손자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친구들을 찰지게 안았을 때 느껴지는 보드랍고 달달하고 살가운 감촉, 꼬숩고 꼬수운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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