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지방에서 올라오는 친구를 만날 것이다.
아마 낮술도 한 잔 할 것이다.
아내는 더 좋아질 것이다.
어쩌면 물빛 고운 남쪽 바닷가에서는 한번쯤 보조대를 풀고 걸을 수도 있을 것이다.
손자친구들은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줄 것이다.
첫째는 이름도 어려운 공룡 퀴즈를 던지고 의기양양해할 것이고
둘째는 '하브지'를 반복하며 영상통화를 조를 것이다.
아파트 화단 감나무에는 주황색 감이 탐스럽게 익어갈 것이고
가을 햇살은 눈부시게 작년처럼 고운 단풍에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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