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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한국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by 장돌뱅이. 2022. 11. 30.

잭 니콜슨이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원제는 "As good As It gets"다.
이 말은 긍정적인 의미로도 약간의 부정적인 의미로도 쓸 수 있다. 더 좋을 수 없으니 최고라는 의미도 되고, 별로 좋지는 않지만 지금으로선 이 정도가 최고라는 뜻도 된다. 손자친구들과 만남은 언제나  앞선 의미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일이다.

딸아이네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아난티 코드(ANANTI CHORD)"를 다녀왔다.
손자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고 오목을 두고 보드게임을 했다. 키즈룸에서 거북선을 조립하고 그림을 그렸다. 함성을 지르며 거침없이 질주하는 친구의 킥보드를 숨 가쁘게 쫓아다니기도 했다. 지극히 평범한 시간의 조각들이 특별한 기억의 모자이크를 만들어 주었다. 아내와 제주여행으로 한 달 넘게 영상통화로만 만나야 했던 친구들에 대한 살가움의 갈증도 더불어 해소가 되었다.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 Track : 내 꿈은 말이지 - https://youtu.be/8US4NF1bzlE)

사랑이란 생각의 분량이다. 출렁이되 넘치지 않는 생각의 바다, 눈부신 생각의 산맥, 슬플 땐 한없이 깊어지는 생각의 우물, 행복할 땐 꽃잎처럼 전율하는 생각의 나무, 사랑이란 비어있는 영혼을 채우는 것이다. 오늘도 저물녘 창가에 앉아 새 별을 기다리는 사람아. 새 별이 반짝이면 조용히 꿈꾸는 사람아.

- 허형만, 「사랑론(論)」 -

집으로 돌아와 치킨을 시켜놓고 월드컵축구를 응원했다.
얼마 전부터 축구 클럽에 다니기 시작한 손자1호는 흥분된 목소리로 응원을  하며 장면장면마다 나름의 해설과 평가를 덧붙였다. 경기 이해에 큰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친구가 자신의 소망대로 축구선수가 되면 그까짓 16강 진출은 일도 아닐 것 같은 기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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