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단상 어떤 눈물은 너무 무거워서 by 장돌뱅이. 2022. 12. 25. 십자가는 높은 곳에 있고밤은 달을 거대한 숟가락으로 파먹는다한 사람이 엎드려서 울고 있다눈물이 땅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으려고흐르는 눈물을 두 손으로 받고 있다 문득 뒤돌아보는 자의 얼굴이 하얗게 굳어갈 때바닥 모를 슬픔이 눈부셔서 온몸이 허물어질 때어떤 눈물은 너무 무거워서 엎드려 울 수밖에 없다눈을 감으면 물에 불은 나무토막 하나가 눈 속을 떠다닌다신이 그의 등에 걸터앉아 있기라도 하듯그의 허리는 펴지지 않는다못 박힐 손과 발을 몸안으로 말아넣고그는 돌처럼 단단한 눈물방울이 되어간다밤은,달이 뿔이 될 때까지 숟가락질을 멈추지 않는다- 신철규, 「눈물의 중력」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장돌뱅이와 곱단이의 살아가는 이야기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일상과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원구 행복동에 살던 김불이 (0) 2022.12.28 친구들의 연말 (0) 2022.12.26 눈 내리는 날 (0) 2022.12.23 꽃바구니 (0) 2022.12.21 사랑한 후에 (0) 2022.12.20 관련글 낙원구 행복동에 살던 김불이 친구들의 연말 눈 내리는 날 꽃바구니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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