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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친구들의 연말

by 장돌뱅이. 2022. 12. 26.

손자친구들이 산타할아버지가 주고 간 선물자랑을 했다.
1호는 레고,  콩순이 컴퓨터와 책을, 2호는 좋아하는 경찰차를 받았다. 
1호는 선물도 좋지만 자신이 착한 아이라는 걸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았다.

딸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산타의 존재를 믿었는데 손자친구들은 몇 살까지 갈까?

방학에 들어간 1호가 집에 놀러 와 2 ∼3일 자고 가겠다 한다.
여러 가지 놀이도구를 챙겨 와 할아버지와 계속 놀겠다며 들뜬 목소리로 전화를 주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몇 가지 음식을 준비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1. 삼계탕(친구는 삼계탕을 할아버지만 만들 수 있는 음식으로 생각한다.)
2. 치킨마요
3. 피자(친구가 좋아하는 피자는 매드포갈릭의 "갈릭스노윙피자"다.)
4. 탕수육과 볶음밥
5. 프라이드 치킨 

아내와 나는 고구마죽과 갈치, 소고기 등을 추가로 준비해두기로 했다.

손자는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가운 존재라고 흔히들 말한다.
하지만 아내와 내겐 일단 오는 게 먼저고, 가고 나면 허전함이 큰 존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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