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홍콩 BY 생각한줌

1997년 우리 가족은 홍통을 다녀왔다.
보관하고 있는 자료 파일에서 우연히 딸아이의 초등학교 시절
여행기를 발견하여 반가움에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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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그리고 첫날(후덥지근 함)

   드디어 홍콩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야경을 보기 위해 호텔에 가방을 풀자마자 빅토리아 피크로 갔다.
   이곳은 홍콩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전차를 타고 급경사를 올라가야 했다.
   우리가 처음 정상에 도착한 때는 별로 해가 지지 않아서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건물들이 훤히 내려다 보였다.
   우리는 피크타워 주변을 돌아보았다.
   잠시 후 밤이 되면서 모든 건물의 조명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오색 빛깔이 너무나 아름다워 흠뻑 빠져 들었다.
   저녁은 한국 음식점 비원에 가서 먹었다.
   중국말만 계속 들어서인지 한국말이 무척 반가웠다.
   게다가 한국 음식이 너무나 맛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야시장으로 향했다.
   야시장은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을 연상케 하였다.
   굴전을 파는 사람, 옷을 파는 사람 등 여러 종류의 상인이 있었다.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앞으로 더욱 즐겁게 지내자고 다짐을 하며 잠이 들었다.


둘쨋날 - 홍콩은 이런 도시구나(매우 더움)

   어제의 피로를 풀기 위해 푹 자고 난 우리는 웨스턴 마켓으로 갔다.
   그곳은 시장이라고 치면 너무 깨끗하고 백화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2층 건물이었다.
   1층에는 주로 기념품 가게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2층에서는 실크 원단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홍콩에서 가장 오래 된 절인 맘모 템플에 갔다.
   템플 주변에는 골동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헐리우드 거리와 캣스트리트가
   있는데, 우리는 천천히  걸으며 윈도우 쇼핑을 하였다.

   다음 우리는 오션파크로 갔다.
   그곳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보기도 하고 내 모습을 담은
   캐리커쳐도 그렸다.    그리고 돌고래 쇼와 상어먹이 주는 것 등을 보았다.

   저녁에 우리 가족은 물위에 떠있는 선상식당인 점보 레스토랑에 가서
   중국음식을 실컷 맛보았다.
   점보레스토랑은 외부를 화려한 전등으로 장식하고 규모 또한 엄청나게
   커 중국인들의 대륙적 기질을 엿볼 수 있었다.
   웨이터 아저씨에게 물을 주문할 때 "WATER, PLEASE." 라고 영어를
   써 보았는데, 외국인과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고
   즐거웠다. 또 중국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세쨋날 - 마카오 탐방(선선한 날씨)

   우리는 홍콩의 여행사를 통해 마카오에 가기로 했다.
   마카오에 도착하고 우리는 관음당이라는 절에 가게 되었다.
   그 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500년된 소나무였는데 키가 내 앉은
   키보다 작고 사방으로 이리저리 꼬여있는 그런 나무였다.

   그리고 우리는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 가보았다. 앞으로 이년 후에는
   국경이란 구분이 없어지고 한나라가 된다고 생각하니 이상했다.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성 바이로 성당이라고 한다.
   성당 내부는 부서졌고 지금은 한쪽 벽면만이  남아있다. 그 벽면에 새겨진
   무늬가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다음은 리스보아 호텔로 가서 호텔 안의 쇼핑센터를 구경하며 몇가지
   기념품을 구입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옆에 있는 카지노를 찾았지만 엄마와
   아빤 나 때문에 가지 못했다. 우리는 배를 타고 다시 홍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엄청나게 큰 쇼핑센터인 오션센터를 돌아보고 장난감 코너에서
   선물을 샀다. 장난감 코너 역시 매우 컸다.
   우리는 다시 소고 백화점에 들린 후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내일은 벌써 한국으로 가는 날이다.
   너무나 짧은 기간이었다.

마지막날 - 비행기 안에서

   아쉽다.
   그동안 내가 홍콩과 마카오를 생각하며 설렜던 마음을 많이 충족한 것도
   같은데 시간의 제한으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 아쉽다.

   홍콩.
   작은 도시에 엄청난 금융가와 무역센타, 그리고 쇼핑센타등 무한한 가능성을
   키우는 곳. 다리가 아프도록 밤늦게 까지 돌아다녀도 싫증이 나지 않는  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