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밟고 머나먼 길 오시리
두 손 합쳐 세 번 절하면 돌아오시리
어머닌 우시어
밤내 우시어
하아얀 박꽃 속에 이슬이 두어 방울
- 이용악, 「달 있는 제사」-
가족들과 태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나누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행 내내 손자들의 재롱과 귀여운 투정이 맑은 기운을 북돋우었습니다.
가족은 바로 우리가 사는 가장 크고 근원적인 이유입니다.
그들 중 누가 어느 날 갑자기 이유도 모르는 채 눈 앞에서 사라진다면?
아 ·····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무너지는, 아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노란 리본 10년.
위로하고 기억하고 분노하고 기도할 뿐입니다.
'일상과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림바 재도전 (0) | 2024.04.19 |
---|---|
화계백일홍 (0) | 2024.04.18 |
봄비 내려 좋은 날 (0) | 2024.04.15 |
오늘이 바로 그날! (0) | 2024.04.10 |
투표가 용천검이다 (0) | 2024.04.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