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화단에 벚꽃이 흐드러져 야간 산책에도 보기가 좋더니 어디 잠깐 다녀오는 사이에 다 떨어져 버리고 어느새 푸른잎이 성기게 돋아나 있다. 진달래도 개나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쉬워하긴 아직 이르다.






철쭉, 튤립, 라일락이 뒤를 이어 화사하다.
화무십일홍이 아니라 화계백일홍(花繼百日紅)이다.
와아!
가끔은 꽃무더기 앞에 서 볼 일이다.
탄성에 실어 각진 세상에 다친 마음을 날려보내기도 할 일이다.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 함민복,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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