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태어나 처음 사전투표로 했다.
빨리 하면 투표권도 1+1의 혜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도 하면서.
대파를 가지고 입장이 안 되니 뭐니 꼼꼼한(?) 선거관리의 정권관리가 애먼 대파만 서럽게 만들었다.
한 가지 새삼스럽게 되새김질 한 사실은 있다. 세상엔 원래 정치적이지 않은 게 없다는 사실이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우리는 정치 속에서 살기 때문이다.
이튿날엔 촛불집회에 나갔다. 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행진은 합정역에서 홍대입구까지 했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노래 부르며.
지금은 그 노래가 나오던 시절로 회귀한 '레트로'의 시대다.
동학의 최제우는 부정하고 불평등한 세상의 개벽을 위해 칼노래(劍訣)를 불렀다.
時乎時乎(시호시호) 이내 시호 不再來之 時乎(부재래지 시호)로다
萬世一之 丈夫(만세일지 장부)로서 五萬年之 時乎(오만년지 시호)로다
龍泉劍(용천검) 드는 칼을 아니 쓰고 무엇하리
"때여 때여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때로다!"
이 시대의 용천검은 투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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