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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안녕 2024!

by 장돌뱅이. 2024. 1. 1.

창문을 열고/밤새 내린 흰 눈을 바라볼 때의/그 순결한 설렘으로/사랑아/새해 아침에도/나는 제일 먼저/네가 보고 싶다/늘 함께 있으면서도/새로이 샘솟는 그리움으로/네가 보고 싶다/새해에도 너와 함께/긴 여행을 떠나고/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겠다

내가 어둠이어도/빛으로 오는 사랑아/말은 필요 없어/내 손목을 잡고 가는 눈부신 사랑아/겨울에도 돋아나는/내 가슴속 푸른 잔디 위에/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네가 앉아 웃고 있다

날마다 나의 깊은 잠을/꿈으로 깨우는 아름다운 사랑아/세상에 너 없이는/희망도 없다 /새해도 없다

내 영혼 나비처럼/네 안에서 접힐 때/나의 새해는 비로소/색동의 설빔을 차려입는다/내 묵은 날들의 슬픔도/새 연두저고리에/자줏빛 끝동을 단다/아름다운 사랑아

- 이해인, 「새해 아침에」-

저 앞에 무엇이 있을까?
손자저하들의 호기심 가득한 자세가 나의 시선을 잡는다.

길모퉁이를 돌아서듯
다시 모든 풍경이 새로워지는 새해다.
해는 어제처럼 뜨고 질 터이지만 우리는 거기에 꿈과 소원을 담는다.
상징과 상상에 너그러울 때  삶은 더 풍요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첫날, 첫 마음, 첫 걸음, 첫 만남, 첫 세상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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