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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스테인리스 프라이팬

by 장돌뱅이. 2024. 1. 15.

코팅이 스크래치가 가거나 벗겨진 것처럼 보이면 아내는 단호하게 프라이팬을 교체한다.

그곳에서 해로운 성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런 거 신경 안 써도 되는  프라이팬은 없나?"
아내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프라이팬이 있다고 했다.
"그럼 그걸 쓰면 되겠네."
아내는 내가 그걸 사용하는 게 쉽지 않을 거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마침 집에 아내가 사용하던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이 있어 써보았지만 아내의 예상대로 쉽지 않았다.
걸핏하면 프라이팬 바닥에 재료가 눌어 붙어 애를 먹였다.
언젠가  요리를 가르쳐준 강사는 처음에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득도의 경지'가 어떤 것인지 나는 아직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올해 부엌에서 해야할 목표가 한 가지 더 생긴 것이다.

토마토달걀볶음
프렌치토스트
애호박전
부추전
콩나물전
팽이버섯전
애호박새우젓볶음
가지구이무침
파계란볶음밥
김치볶음밥

'푸드포르노'라는 말이 있다. 보는 것만으로 먹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거나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자극적인 음식의 이미지나 요리를 하는 행위를 말한다.
나도 한번쯤 혹은 언젠가 그런 포르노 제작자(?) 의 경지에 이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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