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시 일어나 졸림이 가득한 얼굴로 아시안컵 4강전 축구 중계를 보던 손자저하1호는 어처구니없는 수비진 실수로 1골을 먹고 게임도 지지부진하자 울음을 터뜨렸다.
제 엄마와 할머니가 달래자 점점 더 격앙되어 울었다.
저하는 잘 운다. 체스를 져도 울고 보드게임을 져도 운다. 나는 저하의 그런 모습도 귀엽다.
마침내 잠을 이기지 못해 16강전이나 8강전처럼 연장전에 가면 깨우라고 하며 자러 갔다.
2번째 골을 먹은 것까지는 보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무래도 아침에 일어나 경기 결과를 알게 되면 또 한 번 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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