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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여행을 다녀오는 사이

by 장돌뱅이. 2024. 8. 28.

구름 한 점 없이 비현실적인 아침 하늘이 가을 분위기를 풍긴다.
창문을 여니 시원한 기운이 느껴진다.
맹렬하게 울어대던 아파트 화단의 매미소리도 들을 수 없다.
잠깐 동안의 삶에서 소망하던 것들을 이루었으리라 믿어본다.

딸아이는 회사에 잘 다니고 손자들은 여전히 활발하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은 반갑게 인사를 건네오고 귀농을 한 후배는 사과가 영글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모두 장하다. 혹독했던 한 여름의 더위를 이렇게들 건강하게 이겨내었으니.

여름장마가 휩쓸고 갔어도  
계곡에 버들치 한 마리 떠내려 보내지 못했구나  

-반칠환, 「기적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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