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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노는 아이들 소리

by 장돌뱅이. 2025. 5. 16.

노는 아이들 소리가 사라진 놀이터는 심심하다.
엉뚱하게도 어른들의 세상만 시끄럽다.

아이들은 영어 학원에서 수학 학원에서, 아니면 학원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 논다.
옛날 골목 공터에서 누군가에게 배우던 줄넘기도 이젠 학원에서 '체계적으로' 배운다고 한다.
때마침 학교에는 줄넘기 시험도 있다니 공사 교육이 쿵짝이 잘 맞는 '금상첨화'의 세상이다.

자전거 학원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가르쳐준다는 핑계로 저하들과 같이 놀 수 있으니.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Ready To Nap

눈뜨니 오늘이 있어
없는 날이라 부르기로 해요

없는 날에 할 일은

바람 속에서 시집 몇 페이지를 천천히 읽고
아침과 저녁의 산책을 출생 이전처럼 하는 것 
(···)
오늘은 없는 날
행복하고 싶어서
구름 버튼을 눌러 당신 목소리를 들어요
나야, 바람이 좋아

나와 함께 당신이 살아 있어 이렇게나 좋아
더 많이 아낄 수 있어 더없이 좋은 날
사랑하는 일 말곤 아무것도 안 할래

어제도 내일도 없는 오늘
많이 행복해서 당신과 함께 산으로 가요
없는 날의 자유
푸른 바람 속을 무한무한 걷고 달려요

- 김선우의 시, 「오늘은 없는 날」중에서 -

아이들은 자라고 있다.
행복하니?
마음속으로만 가만히 손자들에게 물어보다 자주 부끄러워진다. 
도대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행복의 나라로

푸껫여행을 하는 동안 저하들과 규칙적으로 만나던 일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왜 한참 동안 안 왔어요?"여행을 다녀온 줄 알고 있으면서도 1호 손자저하는 응석을 부린다.친구들과 하교를 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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