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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추억흐노니 하나。자람 (딸아이의 글)

by 장돌뱅이. 2013. 6. 27.

흐노니 : '누군가를 몹시 그리워 동경하다" 라는 순수 우리말

나는 어려서부터 받았던 크고작은 편지들을 상자에 모으고 있다.
캐캐묵은 상자속에 가득 쌓여있는 편지들.
큰 맘먹고 열어보지 않으면
머릿 속 깊은곳에 쌓여서 먼지어린 추억들..
그 추억들과 미소두모금
그리고 추억 속 짧은 이야기


나, 엄청 많이 변했다!
네 목소리 들으니까 너도 많이 변한것 같더라.
그랬겠지?
우린 서로 다른 곳에 있어도 항상 자라고 있을 테니까
 
                     1997년 6월 10일 친구의 편지 中에서..


어렸을 적 초등학교 2학년때 나는 전학을 했다.
그리고 떨어져 지내던 친구와 오래도록 편지로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6학년때 주고받은 편지의 글귀는 지금 봐도 와닿는 글귀다.

서로 다른 곳에 있어도 항상 자라고 있을 테니까..

이 친구와 중고등학교시절 끊어졌던 인연은
대학와서 다시 닿게 되었다.

그리고 10년만에 만남.
많이 어색할 것 같았지만
생각만큼 어색하지 않았던.

서로 변해버린 모습 속에서
어린시절의 기억을 더듬더듬 기억해가면서
웃을 수 있었던.. ^^

삶을 보다 더 행복한 얼굴로 열심히 지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함께하지 않아도
우리는 각자의 삶속에서
끊임없이 변해가고 달라지고 있을테니까.

(20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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