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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TO SIR WITH LOVE

by 장돌뱅이. 2013. 6. 27.

 

지난 몇년 간 샌디에고 성당을 맡아오신 반라파엘 신부님이
임기를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신다.

지난 일요일엔 귀국 전 마지막 미사가 있었다.
미사를 마치고 신부님의 애창곡 노사연의 "만남"을 합창했다.
아는 성가가 별로 없어 미사때마다 미적미적 따라부르는 처지였다가
오래간만에 아는 노래가 나와 나도 힘차게(?) 불렀다.
'만약 신부님이 "만남"이 아니라 "현진영 GO! 진영 GO!" 같은 댄스곡을
좋아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말을 꺼냈다가
아내의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누구든 어떤 일에 대한 '첫' 기억은 잊을 수 없는 일이 된다.
새내기 신자인 내게 신부님은 세례와 고해성사의 '첫기억'이다.

나의 고해성사에 신부님은 야고보서1장과
베드로의 첫번째 편지 5장을 읽어보라고 알려주셨다.

   "여러분 가운데 누구든지 지혜가 모자라면 하느님께 청하십시오.
   하느님은 모든 사람에게 너그럽게 베푸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면 받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강한 손 아래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20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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