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 : 야후 캡쳐
캘리포니아 전역에 강력한 폭풍우가
이번 주 내내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곳 날씨로는 보기 드문 경우입니다.
2개의 폭풍우가 지나가고 오늘 저녁에 지나는
가장 강력한 3번째 놈이 내일까지
또 다시 비와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 합니다.
나무가 뽑히고
산사태가 나고
해변을 비롯한 저지대의 물난리가 예상되어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강제 퇴거 조치 명령이
내려진 것 같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멕시코 티후아나의 공장은 저지대에 있어
비가 오면 걱정이 되곤 합니다. 멕시코는 미국에 비해
배수시설이 그다지 좋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작년 한 차례 집중폭우 때는
출근길에 공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역류하는 강물에 갇힌 적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불어나는 수위는 공포스러웠습니다.
길 옆 화단으로 짐작되는 곳의 턱을 넘어서
무작정 높은 지대로 차를 몰고 올라갔드랬습니다.
초저녁 요란스레 내리던 빗줄기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기철이니 비가 오는 것을 말릴 수는 없지만
너무 큰 요란을 떨지 말고 이대로 지나가 주기를 기도해봅니다.
(2010.1)
여행과 사진/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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