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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캄보디아

2003 캄보디아 여행기 8. - 앙코르 사원군2

by 장돌뱅이. 2012. 4. 7.


* 위 사진 : 프레아칸 

앙코르 사원군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며칠이 적절할까?

바쁘게 돌아도 일주일은 보아야한다고?
누가 내게 일 주일동안 사원만 보라고 항공료와 숙박권을 내민다면
그것이 아무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앙코르라 하더라도 나는 손사래를 칠 것이다.
일주일동안 매일 아침 저녁으로 모또를 타고 앙코르로 출퇴근을 하다보면
앙코르의 사원들이 어느 순간 허물어져 내린 지겨운 돌무더기로 다가올 수도 있을 테니까.

그렇다면 2박3일?
그것도 이번에 해보니 만만찮은 체력과 인내를 요하는 바쁜 일정이었다.

하루면 충분하다고?
아무리 그런다고 너무 짧지 않을까?


* 위 사진 : 프놈펜 뽀첸통 공항 타이에어 라운지에 붙어 있는 압살라 그림


*위 사진 : 앙코르사원을 돌다보면 수천번 만날 수 있는 압살라 부조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개개인의 시간적 여유와 정신적, 물리적인 체력이
허락하는 한도만큼만 돌아보라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돌아보는 사원의 수나 시간에 비례해서 앙코르에 대한 이해와 감동의 폭이
커지는 것은 아니므로. 하나의 사원을 열 시간에 걸쳐 볼 수도 있고
열 곳의 사원을 두서너 시간만에 주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위 사진 : 앙코르왓의 긴 회랑.

“인도차이나 여행기”에서 유재현이 말했다.

하루에 볼 수도 있고 한 달 동안 볼 수도 있다고.
천년의 시간이란 그런 것이라고.
때로는 무의미하고 때로는 삶을 걸 수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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