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사진/한국

잘 먹고 잘 살자 24 - 스시와 토스트

by 장돌뱅이. 2013. 8. 14.

1. 광화문 오가와 스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번 출구와 작은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로얄빌딩은 지하1층에 깡장집이라는 강된장을
잘하는 집이 있어 아내와 가끔 가던 곳이다.

그곳에 ‘가격 대비 최강’의 스시집이 있다는 소문을
한국에 가기 전에 알게 되었다.
마침 딸아이가 최근에 스시에 빠져들기 시작한 터라
한국에 도착한 후 퇴근길의 딸아이와 함께 가보았다.
사실 강남 쪽 스시는 너무 주머니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종류로 한점한점 나오는 스시는 '명불허전'의 맛이었다.
스시가 나올 때마다 재료와 이름을 알려주었지만 이내 잊어버렸다.
하긴 맛 이외에는 기억할 필요가 없는 것이기도 하다.
장소가 좁고 소문이 나다보니 예약은 필수다.
(전화번호:02-735-1001

 
2. 야쿤카야 토스트

*위 사진 : 싱가폴의 야쿤카야 토스트

몇 해전 아내와 싱가폴을 여행하면서 야쿤카야 토스트를 먹어 보았다.
커피와 함께 먹던 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미국으로 주재를 하러 오기 전
우연히 광화문 파이낸스 지하에서 같은 곳을보게 되었다.
어느 새 한국에도 상륙하였던 모양이다.
이곳 이외에도 이미 서울 시내에 몇 곳이 더 있다고 한다.
 

   가는 길에 만난 택시운전사는 유쾌한 사람이었다.
   그는 우리들에게 그곳의 토스트는 반드시 “커피 오!”와 함께 마셔야 한다며
   우리에게 반복교육을 시켰다. ‘커피오’가 설탕과 크림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와
   동일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을 넣는 싱가폴만의, 혹은 아쿤카야토스트만의,
   특별한 커피를 말하는 것인지 그의 설명으로는 종잡을 수 없었고
   물어볼 틈도 주지 않은 채 그는 연신 “커피오!” 만 주문하면 알게 된다고 했다.
   (...중략...) 택시운전수의 열정적인 주입식 교육에도 불구하고 정작 야쿤카야
   토스트에서는 ‘커피 오’는 잊어먹고 한글메뉴판에 촌스럽게(?) 신기해 하다가
   그냥 메뉴판에 나와 있는 아이스커피를 주문하고 말았다.
   그리고 ‘커피오’의 정체에 관계없이 토스트와의 궁합에 행복해졌다.
                                            -장돌뱅이 “싱가폴여행기” 중에서-
 

 


*위 사진 :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지하의 야쿤카야 토스트

설탕과 크림을 넣지 않은 커피와 함께 먹는 바삭한 야쿤카야토스트.
거창하지 않은 한끼의 식사로 괜찮아 보인다.


(201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