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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한국

잘 먹고 잘 살자 26 - 토속촌삼계탕

by 장돌뱅이. 2013. 8. 14.

 


삼계탕은 원래 계삼탕이었으나 인삼의 효능이 강조되면서
닭을 제치고 앞으로 나오게 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삼계탕의 주재료는 닭이다. 닭의 상태와 질이 삼계탕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겠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이른 봄부터 병아리를 키워 복이 가까우면 잡아서 사용했다. 
기름기가 적고 육질이 쫄깃하여 씹는 맛이 있는
최적의 기간을 선택한 것이다. 

닭은 한방에서 따뜻한 식품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여름철  몸 속의 기운이 밖으로 빠져나가면 찬 기운이 남게 되는데 이때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데워주어야
더위를 이겨나가는 기력회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이열치열의 지혜이다.

인삼과 어우러진 구수하고 은근한 삼계탕의 맛과 향은 누구의 입맛도 거부할 수 없어
삼계탕은 이제 외국인들도
즐겨찾는 우리 음식의 '한류스타'가 되었다고 한다.  

   머나먼 저승길 허기질세라
   대추 밤 찹쌀 미리 얻어먹고
   지옥 물에 목욕재개 하고 나니
   골수 녹아내려 녹작지근한 몸뚱아리

   인삼 하나 끌어안고
   볼썽사납게 다리 꼬고 누워
   누드 쇼는 하지만
   버젓한 한류스타이기에 여한은 없다

   젓가락으로 잔인하게 꼬집어도 좋으니
   뼈 마디마디 깔끔하게 해탈시켜주길
                     -권오범의 시, "삼계탕
" 중에서 -

서울 시내에 삼계탕으로 이름난 집이 여럿있다.
평소 닭고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식사 시간대에 마주치는 삼계탕집을 쉽게 지나치지 못한다.

경복궁 근처의 토속촌삼계탕은 딸아이 덕분에 뒤늦게 알게 된 곳이지만 일부러 찾아가는 곳이 되었다.
뽀얗게 우러난 진한 국물맛이 다른 곳보다 우월하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보면 왼쪽 골목 안에 있다.
주소는 서울 종로구 체부동 85-1이다.
(전화 : 02-737-7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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