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엄은 NEWS와 MUSEUM의 합성어인 뉴스박물관의 이름이다.
6층의 건물 내부는 빽빽하게 뉴스의 역사와 역사적 뉴스로 채워져 있다.
물론 미국이 중심이 된 뉴스와 역사이다.
하지만 건조한 학술적 전시가 아니라 관람자의 흥미를 고려한 자료와 설계,
다양한 아이디어로 여느 관광지처럼 편안하게 들러볼 수 있는 곳이다.
언어의 장벽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내와 내겐 베를린장벽 BERLIN WALL 과 9.11, 그리고 역대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진 전시관이 흥미로웠다.
*위 사진 :베를린 장벽. 뒤에 보이는 것은 분단시대 동독의 감시탑이다.
베를린장벽은 독일 밖에선 가장 큰 조각이 전시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젠 분단이 아니라 통일의 상징이 된 벽돌 조각은 여전히 지구 유일의 분단국가의
국민인 우리에겐 부러움과 선망의 보석일 수밖에 없었다.
*위 사진 : 9.11 테러 전시관. 휘어진 철구조물은 무역센터 옥상에 있던 안테나의 잔해라고 한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말한 사람은 로마의 시저 CAESAR 였다.
그러나 정말 우리는 세상일의 보고 싶은 것을 제대로 보며 살고 있을까?
만약 우리가 보는 것이 누군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것이라면?’ 하는 상상은
개그콘서트의 “불편한 진실”처럼 편하게 웃어넘기기엔 뭔가 좀 껄쩍지근함을 남긴다.
*위 사진 : 퓰리처상 수상 사진 전시관. 우리에게도 알려진 위쪽 흑백사진은 한국전쟁 중 부서진
대동강 철교를 건너는 피난민의 모습이다.
미국 텔레비전 광고는 전체 방송시간의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기업화된 뉴스미디어가 전달하는 영상이나 기사에 독점 대기업의 입김은
거셀 수밖에 없는 것이다.
뉴지엄 내에 걸린 풍자 만화가 그걸 잘 나타내고 있다.
정보 홍수의 시대 - 그러나 의도가 없는 정보는 없다는 점에서 진정 보아야할 것을
위해 껍데기를 걸러내고 알맹이를 찾아내는 지혜도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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