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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40

2006 방콕의 하루4 - 아내의 생일 아침 식사 후 숙소를 쏘이 랑수안의 내츄럴빌 NATURAL VILLE 로 옮겼다. 새로 옮긴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다 한국 식당 서울집에 전화를 걸었다. 아내의 생일 식탁에 미역국을 올려놓고 싶었다. 별도로 부탁을 하려고 했더니 다행스럽게도 미역국이 이미 메뉴에 있다고 한다. 서울집의 사장님은 아내의 생일을 위해 특별히 잡채도 만들어 주셨다. *위 사진 : 스파1930 식사 후 SPA1930에 들렸다. 1930년에 지어진 집이라고 했다. 고풍스런 건물과 초록의 정원이 잘 어울리는 아담한 곳이었다. 아내는 페이셜트리트먼트를 받고 나는 전통맛사지를 받았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 맛사지를 시작하면서 잠에 빠져 들었다. *위 사진 : 사판탁신 선착장 저녁 무렵 강변의 오리엔탈 부속 식당인 노르망디 LE NOR.. 2012. 4. 23.
2006 방콕의 하루3 - 스쿰윗에서 카오산까지.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 대신에 쏘이 26의 국수집에서 30바트짜리 물국수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 엠포리움 이층의 오봉뺑 AU BON PAIN 에서 국수보다 비싼 카푸치노 커피를 마셨다. 어느 글에선가 식사는 분식집에서 라면으로 때우더라도 커피는 ‘노블하게’ 호텔 커피숖에서 블랙으로 마신다는 속물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우리가 그렇게 된 것은 아닌가하며 아내와 웃었다. 쏘이 24 바디튠에서 어깨와 목 맛사지를 받고 숙소로 돌아와 뒹굴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위 사진 : 식당 KUPPA에서의 중식. 스쿰윗 쏘이16에 있는 식당 KUPPA. 서양음식과 태국음식을 파는 깔끔한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주문한 시금치 샐러드와 시푸드 파스타, 그리고 태국 음식인 무양 등의 맛도 수준급이었다. *위 사진 : 끌.. 2012. 4. 23.
2006 방콕의 하루1 - 아내 마중가기 여행 시기 : 2006년 12월 ====================================================== 회사일로 방콕에 먼저와 있던 나는 아내의 도착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기로 했다. 아내의 도착시간이 오후 4시경이니 오전 중에 혼자서 다른 일정을 만들어도 되겠지만 새로 지은 공항 구경도 할 겸 일찌감치 공항으로 향했다. 교통편은 방콕의 신구공항을 드나들 때마다 이제껏 이용했던 택시나 에어포트리무진이 아닌 일반버스로 가보고 싶었다. 혼자이고 시간도 넉넉하니 아내와 함께 있을 때는 하기 힘든 일을 시도해보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위 사진 : 공항까지 가는 가장 싼 교통수단 552번 버스. 스쿰윗의 엠포리움 건너편 버스정거장에서 552번 버스를 타면 공항으로 갈 .. 2012. 4. 20.
버티고 VERTIGO 에서 노래 부르다. 여행짐을 꾸릴 때 나는 ‘가급적 간단하게’ 주의자였다. 식구들에게도 그것을 권했다. 강요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라나? 간단하게 말해서 훌훌 털고 떠나는 게 여행이니 티셔츠에 반반지 몇 개면 충분하지, 선보러 가는 것도 아닌데 넥타이나 롱스커트, 뾰족구두가 웬 말이냔 거였다. 여행짐은 많을수록 좋다는 사람을 나는 인정할 수 없었다. *위 사진 : 식당 버티고의 야경.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그런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장소에 따라선 그 장소에 어울리는 준비를 하는 것이 그 곳과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의 어떤 ‘격’ 같은 것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많은 부분이 형식에 의해 규정되고, 형식이 가식이 아닌 이상 어떤 시간과 장소에 바치는 정성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물론.. 2012.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