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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내가 읽은 글

내가 읽은 쉬운 시 157 - 도종환의「처음 가는 길」

by 장돌뱅이. 2020. 1. 4.

새해에는 새로운 음식으로!
아내에게 건넨 나의 새해약속이다.

물론 지난 해에도 노노스쿨이나 기타 책을 보며 새로운 음식들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들어 익숙한 음식들을 자주 반복한 것도 사실이다.
아내는 그거로도 충분하다고 했지만 새해에는 집에 있는 조리책을 보며  
이제까지 만들지 않은 음식들을 중점적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아내의 검증을 통과한 음식은 딸아이 부부를 초대했을 때 상에 오르게 될 것이다.

연말연시 동안 만든 아래 사진 속 음식의 대부분은 나로서는 처음 만들어본 것들이다.
같은 된장찌개나 파전이라고 해도 이제까지 만든 것과는 조금 다른 재료의 조합이나 방식으로 만들었다.

아직도 '처음인 무엇인가'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은 설렘이고 즐거움이다.
따지고 보면 다가오는 모든 시간이 내겐 처음 아닌가.
설렘으로 맞고 즐겁게 보낼 일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낯설고 절박한 셰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도종환의「처음 가는 길」-


뿌팟뽕커리 : 태국여행 중 사온 커리 소스와 게맛살로 만든 '짝퉁'  뿌팟뽕커리. 원래는 진짜 머드크랩이 들어가야 한다.

↓멸치무조림 ; 아내는 처음 먹었을 때 이 음식을 어릴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맛이라고 했다.
                    그 말에 용기를 얻어 여러번 반복했더니 요즘은 좀 물린다고 한다.



↓무전 : 무로 전을 만들 수 있다니 만들 때마다 신기하다. 모든 종류의 전은 아내에게 '진리'이다.

↓콩나물매운무침 : 아내의 취향은 고추가루의 맛은 나지만 맵지 않는 것!

↓쫄면 : 사실 쫄면이 아니고 옥수수국수이다. 재작년 이북 요리를 수강할 때 북한 출신의 강사는 강냉이국수라고 했다. 
           면을 사려고 했으나 양념과 함께 포장된 것만 있어 색깔이 비슷한 강냉이국수로 대체했다.
           쫄깃한 식감은 쫄면에 뒤지지 않았다. 강냉이국수는 국내에선 만들지 않아 중국산만 있다.

↓소고기강된장찌개 : 새로 시도한 된장찌개. 육고기를 선호하지 않는 아내의 취향은 아니었다.
                            고기를 좋아하는 딸아이 부부에게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파전 : 내게 최고의 파전은 울산 "함양집"이란 식당의 파전이다. 그것을 제대로 흉내내는 것이 목표다. 아직은 멀었다.

↓사과채소무침 : 깔끔한 맛에 비해 사진이 좀 허접하게 나왔다. 영양부추 대신 일반부추를 썼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오삼불고기 : 표고버섯과 목이버섯이 들어가니 새로운 맛이었다.

↓두부김치 카나페 : 한입 크기의 빵이나 크래커에 여러가지 고명을 올린 것을 카나페라고 한다.
                          두부를 기본으로 베이컨과 김치를 볶아 올리고 들깨소스를 부었다.

↓단호박견과류찜 : 집에 견과류가 한두 가지 밖에 없어 찹쌀가루 양을 늘여서인지 원래와는 좀 다른 모양이 되었다.

↓고등어묵은지찜 : 설명이 필요없는 맛!

↓강냉이국수 : 위 쫄면 대용으로 쓰고 남은 것으로 물국수를 만들어보았다.

↓오이소박이 : 제철 오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멸치볶음 : 같은 멸치볶음이라고 나는 고추장볶음을 좋아하지만 사위가 간장볶음을 좋아해서 그렇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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