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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구름 보며 걷기

by 장돌뱅이. 2021. 6. 17.

비가 온 뒤끝의 시원한 바람과 고운 햇살을 받으며 아내와 한강변과 서울숲을 걸었다.
하늘에 둥실둥실 흰구름이 여기저기 떠있었다.
"어릴 적 보던 구름 같네."
다리쉼을 할 때 하늘을 보며 손오공이나 홍길동의 스승 백운도사가 타고 다니던 구름을 찾아보기도 했다.
구름들은 수시로 모양을 바꾸거나 흘렀다.
실없는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도 고즈넉하게 지나갔다.
아내와 내가 '수선스런 세상'을 이겨내는 방법이다. 

평소에는 내가 먼저 걷고 뒤늦게 출발한 아내가 합류를 해서 각자의 체력에 적절한 운동량을 맞추는데
어제는 처음부터 함께 걷기 시작했다.
12KM의 막바지에 아내는 조금 힘들어 하면서도 끝까지 잘 걸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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