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청춘을! 그들의 몸이 얼마나 튼튼하며, 그들의 피부가 얼마나 생생하며, 그들의 눈에 무엇이 타오르고 있는가? 우리 눈이 그것을 보는 때에, 우리의 귀는 생의 찬미를 듣는다. 뼈끝에 스며들어 가는 열락의 소리다. 이것은 피어나기 전인 유소년에게서 구하지 못할 바이며, 시들어 가는 노년에게서 구하지 못할 바이며, 오직 우리 청춘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민태원의 유명한 수필「청춘예찬」의 한 대목이다.
젊은 시절 '생의 찬미'와 '뼈끝에 스며들어 가는 열락의 소리'를 자각하고 들었던가? 별로 실감 나지 않는다. 다만 그 시절에 얼마나 튼튼한 몸과 생생한 피부를 구가했던가는 나이가 들어 몸 곳곳이 탈이 나기 시작하면서 실감 나게 떠올려 볼 수 있을 뿐이다. 젊었을 때 호랑이 한두 마리 때려잡지 않은 노인은 없다는 말은 허풍에 대한 풍자만이 아니라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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