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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

가슴에서 가슴으로 *레모니안 영상 편집 수추는 사람들의 구름 속에서 앉아 조용히 노래를 흘려보냈다. 그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을 찌르고 힘을 솟구치게 해서 살아 있는 환희를 갖도록 했다. 노래하는 그의 얼굴은 사람들에게 무언지 모를 믿음을 전파시켜 주는 것이었다. 그의 노래는 입에서 입으로 가슴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나중에는 몸짓에서 몸짓으로 퍼져나가 모든 사람들이 목청을 합하여 저자가 떠나가도록 노래를 불렀다. 수추의 거문고 소리와 노랫소리는 저자에 모인 군중들의 제창에 먹히어 들리지 않았으나, 그 곡조의 가락과 춤은 그대로 수추의 것에서 모든 사람들의 것으로 합쳐졌던 것이다. - 황석영 단편소설, 「가객(歌客)」중에서 - 사진과 영상, 인용글에 내가 감히 덧붙일 건 없다. 그저 간절함과 절실함을 실어 볼 뿐. 2024. 4. 4.
느그들 쫄았제? 나는 이재명에게서 전태일과 노무현을 합친 분위기를 느낀다. 정규 학교는커녕 야학조차 다닐 수도 없을 만큼 어려운 환경 속 소년공이었던 그의 어린 시절이 그렇고, 거칠 것 없이 핵심을 파고들면서도 진정성이 담긴 연설과 행동이 그렇다. "심판하면 바뀐다. 심판해야 바뀐다!" *출처 : 델리민주 2004년 이후 10여 년 간 조국은 40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그 논문은 법학 분야 학술 논문에서 최고로 많이 인용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도 나는 그가 청와대 민정수석보다도 교수로 연구를 하면서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거나 대중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시론(時論) 같은 걸 쓰는, '강남 좌파'로 남는 것이 우리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민정수석에 이어 법무.. 2024. 3. 17.
바늘과 람보 7080 해묵은 유모어 하나. - 바늘로 코끼리를 죽이는 법? - 죽을 때까지 찌른다. 우리 사회의 검찰과 닮았다. * http://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89 윤미향 마녀사냥 3년…누가, 왜 화형대에 불을 질렀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윤미향은 지난 30년 동안 인적·물적 기반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정대협의 활동가로 근무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 회복 등을 위해 기여해 왔다."엊그제 나온 판 www.mindlenews.com 역시 오래된 유모어 하나 더. 근육질의 람보와 농부가 언쟁을 벌였다. 밭에 떨어진 참새 한 마리를 두고 서로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것이다. 람보가 제안을 했다. "서로 백 대씩.. 2023. 2. 17.
영화 「더 헌트 The Hunt(Jagten)」 한 유치원 교사에게 들씌워진 억울한 추문. 소문은 점차 기정사실화 되고 직장과 친구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서 등을 돌린다. 갈등이 깊어지면서 집에 돌이 날라들고 키우던 애완견은 누군가에게 살해당해 던져진다. 급기야 그와 그의 아들에게까지 직접적인 폭력이 가해진다. 다행히 그의 혐의가 일부 벗겨졌음에도 광기는 끝까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로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덴마크 영화. 주인공 마스 미켈센은 이 영화로 2012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 조국법무부 장관의 소란스러운 '역대급' 청문회가 있던 어제, - 법무부장관 후보의 청문회가 아니라 마치 조국 개인과 조국의 이력, 그리고 그가 상징하는 의미에 상처를 주거나 제거하고 싶은.. 2019. 9. 7.
그래도 너흰 아니야 조국 장관 후보의 문제로 뉴스마다 시끄럽다. 국민은 늘 양자택일이거나 '도 아니면 모' 식의 선택형 문제 풀기의 권한만 있어왔다.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국민들에게 주어진 현실이다. 그래서 조국을 지지한다. 무엇보다 그가 책임져야 할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가 나는 여전히 모르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소란의 원인이 된 주변인의 행태에 그가 어떤 영향력을 끼쳤는지도 모르겠고 그가 주변인을 감싸고 있다는 자세도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한다. 대학 몇 곳에서 이와 관련한 촛불집회가 있었다. 누구의 어떤 의견도 존중받아야 한다. 내가 여전히 조국을 지지하는 것처럼 그들의 반대도 동일한 무게를 지녔기 때문이다.. 다만 그들이 "조국 퇴진"을 결정하기까지 지녔던 동일한 도덕적·윤리적·애국적 잣대를 젊.. 2019.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