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10 내가 읽은 쉬운 시 56 - 신동엽의「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 *위 사진 : 참여사회 241호 사진 중에서 2016년 12월 9일 오후 4시 10분쯤 국회 앞 . 탄핵 결정 소식이 전해졌다. 거대한 환호성이 땅을 흔들었고 순식간에 축제가 시작되었다.. 나도 아내와 발을 구르며 함성을 질렀다. 생면부지의 옆사람과도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 눈물을 내비치는 사람도 있었다. 아침이슬과 불나비를 합창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잠시 생각했다. 사필귀정? 그러나 아직 '올바름(正)'의 종착역에 도착한 것은 아니다. 단지 먼 길로 통하는 작은 문이 열렸을 뿐이다. 이미 우린 그걸 경험한 바 있다. 1987년의 치열했던 항쟁을 '직선제 개헌'이라는 허울에 허망하게 넘겨버리지 않았던가. 그 이후의 역사는 우리의 소망처럼 흘러오지 않았다. 작금에 우리를 경악시킨 상상초월의 야만적.. 2016. 12. 1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