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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10

이래야 나라다 "> '그 XX'는 '가장 나쁜 정치는 백성들과 다투는 것'란 말을 들어보기라도 했을까?아니다. 내가 뭘 기대하는 것일까?총칼을 들고 국민을 겁박하는 놈에게.너!끝! 2024. 12. 4.
3차 시민행진 녹슨 삽과 괭이를 들고 모였다 달빛이 환한 가마니 창고 뒷수풀 뉘우치고 그리고 다시 맹세하다가 어깨를 끼어보고 비로소 갈 길을 안다녹슨 삽과 괭이도 버렸다 읍내로 가는 자갈 깔린 샛길 빈 주먹과 뜨거운 숨결만 모였다 아우성과 노랫소리만 가지고 모였다.- 신경림, 「갈 길」-다시 촛불이 희망이다!절절한 외침과 노래와 행진이 힘이다!탄핵이 월동준비다!♪뭐야 뭐야, 윤**, 뭐야! ♬ 2024. 12. 1.
종이여 울려라 종이여 울려라 싱그런 대지 유월의 훈풍 타고 종이여 울려라 삼천리 방방곡곡 종이란 종은 모조리 울려라 거리 지나고 마을 벗어나 내 건너 들과 산으로 널리 널리 울려 퍼져라 처음엔떨어진 새의 아픔을 슬퍼하며 다음엔 그 아픔의 괘유를 기원하여 그리고 마지막엔 떨어졌던 새의 새로운 비상을 축복하여종이여 일제히 울려라 뜨겁게 뜨겁게 울려 퍼져라- 황명걸, 「종이여 울려라」-몇 해 전 그랬던 것처럼 당분간 토요일 오후엔 갈 곳이 정해진 것 같다.이번엔 또 얼마 동안이나 가야 할까?일단 목소리를 더하고 함께 걸을 뿐이다.더 추워지기 전에 다른 약속을 잡을 수 있게 되고, 새해가 정말 새해가 되길 바라면서.이미 종은 울리고 있다.당신도 들을 귀가 있을 터이니 들어라! 2024. 11. 30.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퍼옴) 1466명의 천주교 사제가 11월 28일 오전 아래와 같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비록 냉담자이지만) 천주교인으로서 그리고 국민으로서 위안이 된다. 다행이다. 고맙다.누구든 무엇이건 해야 할 때다.바쁜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벙여야 하고 죽은 송장조차도 꿈지럭거려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이 글을 읽으신 수녀님께서 '냉담자'대신 요즈음은 '쉬는 교우'라고 한다고 잡아주셨다.)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이 주셨던 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로마 3,23)1. 숨겨진 것도 감춰진 것도 다 드러나기 마련이라더니 어둔 데서 꾸민 천만 가지 일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에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민심의 아우성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2024. 11. 29.
우리를 자유케 하소서 우리를 자유케 하소서저들의 정당이 우리에게 자유를 안겨줄 리 없나이다저들은 이웃에게 거짓을 말하고서로를 이용하나이다저들의 거짓말이 수많은 라디오에서 되풀이되고비방으로 가득찬 저들의 글이 모든 신문지를 뒤덮나이다거짓을 꾸며대는 특별기관이 저들에겐 있아오며"선전은 우리의 힘, 우리는 선전으로 승리해 나가리라"이같이 말하는 저들이오다가난한 사람들 구박당하고억울한 사람들 서러워하니내 당장 일어서서그 사람들 원하는 자유를 주리라주님의 말씀이 이러하시니주님의 말씀은 선전의 말 아니오라깨끗하고 맑은 말씀이외다가는 곳마다 저들의 무기가 도사려 있고기관총과 탱크가 우리를 에워싸며주렁주렁 훈장 찬 살인자들, 우리를 모욕하고사교장에서 축배를 들며 날이면 날마다칵테일파티 속에서 생활하는 저들판잣집에서 흐느끼는 우리를 모욕하나.. 2024. 11. 3.
성문 앞에서 법을 세워라 저주받아라!너희, 공평을 뒤엎어 소태같이 쓰게 만들고정의를 땅에 떨어드리는 자들아.성문 앞에서 시비를 올바로 가리는 사람을 미워하고바른 말하는 사람들을 싫어하는 자들아.너희가 힘없는 자를 마구 짓밟으며그들이 지은 곡식을 거둬 가는구나.너희는 돌을 다듬어 집을 지어도거기에서 살지 못하고포도원을 탐스럽게 가꾸고도거기에서 난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리라."너희가 나를 거슬러 얼마나엄청난 죄를 지었는지,나는 죄다 알고 있다.죄없는 사람을 학대하며뇌물을 받고 성문 앞에서 가난한 사람을 물리치는 자들아!너무도 세상이 악해져서뜻있는 사람이 입을 다무는 시대가 되었구나."살고 싶으냐?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여라.너희의 말대로만군의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여라.성문 앞에서 법을 세워라... 2024. 10. 20.
월동준비 살아다오!살아다오!우리 살이 길을 따라 수척해 갈지라도아침 빛은 마을에서부터 밝아 오니하늘은 넓고인간은 영원하리 - 박병태 유고집,『벗이여 흙바람 부는 이곳에』중에서(「가을걷이」 부분) -날씨가 맑고 상쾌한 이 가을에 끝내야 할 일이 있다.가을걷이는 월동준비다.더 추운 겨울이 오기전에 서두르자. 2024. 10. 6.
오늘이 바로 그날! 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나는 말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깊은 침묵을 좋아한다 나는 빛나는 승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의미 있는 실패를 좋아한다 나는 새로운 유행을 좋아한다 그래서 고전과 빈티지를 좋아한다 나는 소소한 일상을 좋아한다 그래서 거대한 악과 싸워나간다 나는 밝은 햇살을 좋아한다 그래서 어둠에 잠긴 사유를 좋아한다 나는 혁명, 혁명을 좋아한다 그래서 성찰과 성실을 좋아한다 나는 용기 있게 나서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떨림과 삼가함을 좋아한다 나는 나 자신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를 바쳐 너를 사랑하기를 좋아한다 - 박노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야 이외에도 많다. 아내와 마주 보고 커피 마시기, 음악 듣기,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있기, 동남아 호텔 수.. 2024. 4. 10.
'그녀'가 없는 자리 글 제목을 "'그녀'가 떠난 자리"로 했다가 '없는'으로 바꾸었다. '그녀'가 결코 스스로 떠난 것이 아니므로. 어린 시절 논두렁 사이 도랑물에서 물고기를 잡다가 나오면 종아리에 붙어 풀을 뜯어 문질러도 지겹도록 떨어지지 않던 찰거머리! 고은은 언젠가 "이 땅에서 아름다움은 싸움"이라고 썼지만 아름다움과 평화로 싸울 수 있고 축제도 분노의 표시가 될 수 있다는 걸 지난 몇 달간 광화문광장에서 깨달을 수 있었다. 그동안 나는 솔직히 언론에서 묘사하는 그런 찬사를 내심 여러번 의심한 적도 있었다. 드디어!!!!!!!!! "박근혜 없는 3월!" 따뜻한 봄이었다. 아내와 광화문광장에 나가보았다. 그동안 공식 집회 시간에 맞춰 저녁에만 나갔었는데 처음으로 낮에 간 것이다. 광장은 유난이 활기찼고 다채로웠다. 오고.. 2017.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