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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술만 더 먹어보자

한 술만 더 먹어보자 2

by 장돌뱅이. 2024. 6. 25.

<브런치>
브런치는 마음을 느긋하게 만들어준다. 아니 음식의 종류에 상관없이 느긋함이 있어야 브런치다.
그 때문에 직장에 다닐 때는 주말에나 즐길 수 있었다. 
은퇴가 좋은 이유 중의 하나는 매일 아침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는 데도 있다. 나는 아무래도 '모태 백수' 체질인 듯하다.

프렌치토스트, (아직 내가 만들기 어려운) 에그베네딕트, (머랭을 쳐서 만든) 슈플레 팬케이크 따위를 과일과 함께 접시에 올리고, 커피를 내려 음악을 들으며 먹는 시간은 늘 감미롭다. 여행 분위기에 젖어들게도 한다. 

 

브런치

브런치(BRUNCH)는 아침(BREAKFAST)과 점심(LUNCH)의 합성어다. 원래 영국 빅토리아시대에 탄생한 말이라고 하며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많은 부르주아들에 의해 브런치는 귀족적인 삶과 부의 상징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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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는 달걀이 주요 재료 중의 하나다. 코로나 시절, 집에 갇혀 달걀에 대해 공부해본 적이 있다.

 

달걀에서 달걀까지

'달걀에서 사과까지'라는 말이 있다. 풀코스 요리, 또는 메뉴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의미하는 말이다.​옛 서양 코스 요리에서 제일 처음 계란이 나오고 디저트로 사과를 내는 순서에서 유래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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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국수>
애호박은 국이나 찌개에 잘 어울린다. 채를 썰어 볶거나 전을 부쳐도 좋다.

게다가 아내가 좋아한다. 애호박국수는 최근에 애호박볶음덮밥에 이어 알게 되었다.

-재료 : 애호박 1개(350g), (쌀)국수 120g, 들기름, 통깨
- 양념장 : 간장 2 스푼, 고춧가루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설탕 0.5스푼, 소금과 후추 약간
1. 애호박 채 썰어 들기름을 두른 팬에서 센불로 볶는다.
2. 반쯤 익으면 양념장과 물 3스푼(조절 가능)을 넣어 볶는다.
3. 국수를 4분 30초 정도 삶아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뺀다.
4. 그릇에 국수를 담고 애호밖볶음을 올리고 통깨를 뿌려준다.


<콩나물잡채>
아내는 고기잡채를 잘 만들고 나는 해물잡채를 잘(?) 만든다.

딸아이와 사위도 좋아하여 자주 만드는 편이다.
책을 보다 콩나물잡채가 있어 만들어 보았다.

- 재료 : 당면 100g, 콩나물 100g, 부추 20g(없어서 파로 대신), 당근 30g, 양파 50g, 참기름과 통깨
- 양념 : 간장 3스푼, 다진 마늘 1스푼, 고춧가루 1.5스푼, 설탕 2스푼

1. 당면은 찬물에 담가 30분 이상 불려준다.(불린 후 살짝 데쳐도 무방)
2. 콩나물은 다듬어 끓는 물에서 2분 30초 데치고 물기를 제거한다.
3. 당근, 양파는 채 썰고, 부추는 5cm 길이로 잘라준다.
4. 달군 팬에 당면, 양념장, 물 100ml를 넣어 끓인다.
5. 콩나물, 당근, 양파를 넣고 볶는다.
6. 당근이 익으면 불을 끄고 부추, 참기름 1스푼, 통깨를 두르고 가볍게 볶아 준다.

<콩나물무침>
콩나물잡채를 만들고 남은 콩나물로 콩나물 무침을 만들었다.

-재료 : 콩나물 200g, 쪽파 3뿌리, 
-양념 : 국간장 1S, 다진 마늘 1/2S, 참기름 1S, 깨소금 1S, 설탕 0.3S, 소금과 후춧가루 약간.
  (S=밥숟가락)

- 소금을 넣은 물에 콩나물을 적당히 (3분 30초 정도) 데친 후 양념과 쪽파를 넣어 무친다. 
   (생 콩나물을 식용유 2S에 볶다가 위 양념에 고춧가루 1S, 맛술 2S를 더하여 볶음을 만들 수도 있다.)

경건하여라,
꼬물꼬물 저 어린 생명들
세상으로 제 목숨 내밀며
온몸으로 올리는 저 성스런 경배!
두건을 벗어들고
고개 숙여
발원하는
저 순정한 묵도!

- 김인육, 「콩나물 앞에서」-

*콩나물을 키워본 사람은 좀 더 쉽게 이 시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콩나물

귀농을 한 후배의 블로그에서 콩나물 기르는 글을 보았다. 그의 지침을 받아 나도 아내와 콩나물을 길러 보았다.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었다. 먼저 콩을 물에 하루 정도 불렸다. 콩나물 기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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