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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1198

도다리쑥국으로 시작하는 봄 연둣빛 봄이 여기저기서 '클릭 클릭'을 시작했다.손자저하들과 보내다 잠깐 주어진 휴식의 시간."혹시 도다리쑥국을 시작하셨나요?"때가 너무 이르지 않을까 전화로 조심스레 식당에 물었더니 이미 개시했다고 한다. 따뜻한 겨울 날씨 덕에 봄쑥이 일찍 나왔나 보다.해마다 이른봄이면 을지로에 있는 식당 충무집에서 도다리쑥국을 먹는다.아내와 함께 하는 봄맞이 행사 중의 하나다.봄이면 통영 땅 남도 천리로 가갯 처녀의 비린 향기가 나는도다리쑥국을 홀린 듯이 먹는다.해수 쑥탕에 누워목욕하고 있는 도다리 살맛이라니- 장우식, 「도다리쑥국」 중에서 -인용한 시는 좀 비릿하고 에로틱하지만 정작 도다리쑥국은, 된장과 쑥과 도다리가 제각각 그리고 합쳐져, 그윽하고 정갈한 맛을 냈다. 함께 먹는 멍게밥에도 유독 봄맛이 진하게 들어.. 2024. 3. 7.
다시 찾은 SK나이츠 손자저하와 함께 다시 SK나이츠의 경기를 보러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았다. 한 달 남짓한 시간을 두고 두 번째 오니 경기장 분위기와 응원가도 한결 익숙하다. 저하도 그러했는지 앞장서서 입구로 나를 잡아 끈다 국민의례 때 태극기 옆에 걸린 문경은과 전희철의 이름이 적혀 있다. 90년 대 초 인기몰이를 했던 "농구대잔치"에서 쟁쟁했던 스타들이다. 프로에 와서도 여전했던 모양인지 각각 영구결번이라는 영예를 얻은 것 같다. 전희철은 지금 SK나이츠의 감독이다. 198cm이라는 큰 키에 짙은 회색 양복을 입고 사이드라인에 서있는 맵시가 도드라져 보였다. 야구와 축구와 달리 실내 경기인 농구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현장감과 관람 집중도가 높다. 경기의 박진감이 생생하기도 하지만, 경기가 멈추는 시간마다 치어리.. 2023. 12. 4.
인천 송도 은퇴 후 송도 신도시에 자리 잡은 친구가 있어 다른 친구와 함께 부부동반 하여 다녀왔다. 송도는 바다를 매립하여 들어선 도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총 11개 공구로 나누어 2023년 6월 현재 1,2,3,4,5,7공구는 개발 완료된 상태이고, 11공구는 매립이 마무리 단계이며, 나머지 4개 공구는 개발이 진행 중이었다. 구역별로 주거상업지구. 교육시설지구, 첨단업무지구 등으로 특성화되어 있고 9공구에는 크루즈항도 예정되어 있다. 개발 진행에 따라 주거 인구도 2023년 7월에 20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계획도시답게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반듯반듯하고 넓은 도로가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곳곳에 공원도 많았다. 해돋이공원, 센트럴파크, 미추홀공원, 송도누리공원 등등. 날이 맑지는 않았지만 기온이 쾌적하여 .. 2023. 10. 25.
승리의 SK KNIGHTS 손자저하와 프로농구 SK나이츠의 잠실 홈 개막전을 보러갔다. 농구 경기는 실로 오래간만이다. 아내와 미국에서 코비브라이언트가 뛰던 LA레이커즈의 경기를 보러간 이후 처음이니 10년이 넘은 모양이다. *이전 글 : 2008년 3월 코비 브라이언트의 LA LAKERS 미국인 친구 윌리엄이 부부동반하여 NBA 경기를 보러 가자는 제의를 해왔다. LA 스태이플즈센터에서 열리는 LA레이커스와 포틀랜드의 트레일 브레이져스의 경기였다. 최근 레이커즈는 승승장구 jangdolbange.tistory.com 십년의 세월은 강산도 바꾼다 했다. 그 사이 손자가 태어나고, 그 손자와 농구경기를 보러가니 새삼스레 세월의 만드는 신비한 마술이 실감난다. 경기장에 가기 전 집에서 유튜브로 손자저하에게 농구 규칙을 알려주었다. 복.. 2023. 10. 23.
감은사 터에 흐른 시간 경주에 가면 늘 감은사( 感恩寺) 터를 빼놓지 않는다. 바닷가 가까운 야트막한 언덕의 폐사지엔 커다란 3층 석탑 2기만 남아 있다. 석탑은 가까이 다가설수록 육중해지고 우뚝해진다. 천년이 넘는 시간을 견뎌온 굳건함과 폐사지를 쓰다듬는 자상함의 농도가 언덕을 올라가면서 점점 진하게 몸을 감싼다. 동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그곳에 앉아 탑을 바라보거나 탑돌이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곤 했다. 그 느낌이 좋아 경주에서 가까운 울산에 살 때, 그리고 울산을 떠나온 후에도 감은사 터에 여러 번 갔다. 어린 딸아이와 함께 가고, 아내와 둘이서도 갔다. 지금 딸아이네 가족이 경주를 여행 중이다. 딸아이는 아이들을 감은사 터에 데리고 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라고 소개해 주었다고 한다. 그리.. 2023. 9. 7.
23년7월 발리 여행(유튜브) 밀린 숙제처럼 지난 발리 여행을 영상으로 정리해 보았다. 인도네시아는 가족들과 회사일로 살았던 곳이라 그곳을 다시 찾는 일은 늘 감회가 새롭다.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시작했던 딸아이가 지금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두었다. 나는 멈춰서 있는데 세월만 항상 저만치 앞서가는 것 같다. 손자들이 태어나고 자란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에 짠! 하고 나타난 마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2023. 8. 14.
23년6월 파타야 여행(유튜브) 손자저하와 함께 한 태국 파타야 여행 영상을 YouTube에 올렸다. 이미 여행기를 썼지만 영상으로 모아보니 또 색다른 느낌이다. 다시 가고 싶다. 어제저녁과 오늘 아침에 손자저하도 그렇다고 했다. 1. Grande Center Point Space Pattaya https://youtu.be/aNb4Jdif7ws 2. Activities in Pattaya https://youtu.be/JLuDXsTXgoQ?list=TLPQMTEwODIwMjMdunzo8VNQAg 2023. 8. 11.
23년 4월 방콕여행(유튜브) 지난 4월 방콕여행 사진과 동영상을 정리해서 별도로 유튜브에 올렸다. 1. 송크란(Songkran) https://www.youtube.com/watch?v=DIP9csBhxc0&t=5s 2. 방콕의 호텔 두 곳 https://youtu.be/Ib7U_9-QsoQ 3. 짜오쁘라야 강을 따라서 https://youtu.be/ATkuZodeFh8 2023. 8. 7.
2023 발리 (끝) - 이런저런 1. 오버투어리즘 근래에 들어 발리의 교통체증에 대한 말이 많다. 특히 현지인들의 퇴근과 관광지에서 여행객들이 숙소로 돌아오는 저녁 시간대의 교통은 최악이라고 했다. 한번 정체되면 오토바이조차도 방법이 없을 정도로 도무지 움직이지 않아 평소에 30분 정도의 거리를 두 시간이 넘게 걸렸다는 경험담이 '괴담'처럼 인터넷에 떠돌기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아내와 발리 여행(하긴 다른 여행도 비슷하지만)에선 동선을 최대로 작게 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 짐바란, 꾸따, 스미냑 하는 식으로 한 지점을 정하고 가급적 경계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 이번 여행지는 원래 우붓 한 곳이었으나 손자들의 옷과 바띡을 사고 싶어 하는 아내의 생각을 고려하여 불가불 2곳으로 나누어야 했다. 꾸따 지역은 물론, 우붓 중심가의 저녁 무.. 2023.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