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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인도네시아83

KAFE KU DE TA IN BALI CAFE, 아니 인도네시아어로 KAFE "KU DE TA" 꾸데따 란 이름은 별로지만 낮이면 해변을 향해 밀려오는 흰 파도가 가슴을 시원하게 했고 밤이면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따뜻한 조명이 마음을 아늑하게 했다. 아내와 딸아이와 함께 잠시 그런 분위기에 파묻힐 수 있었던 것은 일상을 떠난 여행에서만 가능한 작고 소담스런 행복이었다. (2003 & 2005) 2014. 5. 16.
LE MERDIAN IN BALI (2005) 2014. 5. 16.
BLUEPOINT BAY VILLA IN BALI 인도네시아 발리 남부의 절벽을 낀 해안은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그곳의 절벽에 위치한 블루포인트베이빌라에서 바라보는 거칠 것없는 전망은 상쾌하다.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라본 검붉게 그을은 젊은이들의 모습과 푸른 바다는 오래 기억에 남았다. (2003 & 2005) 2014. 5. 16.
딸아이의 어린 시절 4 - 천 개의 섬 외국에 주재 근무를 하면 보통 첫 한두 해에 주변의 유명 관광지를 집중적으로 다녀보게 된다. 그런 곳들을 돌아보는 기간과 방법이 대체적으로 주재원들 사이에 '정형화' 되어 있기도 하다. 지금 살고 있는 샌디에이고에서도 그렇고 20년 전쯤의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랬다. 그때는 발리와 족자카르타의 보로부두르 사원, 쁠라우 스리브 (PULAU SERIBU) 등이 '기본코스'였다. 인니어로 뿔라우는 섬이고 스리브는 숫자 천을 의미한다. 쁠라우 스리브는 '천 개의 섬'이라는 뜻이다. 실제로는 백여 개의 작은 섬들이 모여있다고 한다. 그중 일부가 리조트로 개발되어 있다. 자카르타 항구에서 쾌속선으로 한 시간 정도를 나가면 그 섬들을 만나게 된다. 개개의 섬들의 크기는 매우 작아서 우리가 묵었던 안뚝섬 PULAU ANT.. 2013. 4. 25.
딸아이의 어린 시절3 - 첫 발리 인도네시아에 살게 되면서 기왕지사 외국생활을 시작했으니 다닐만한 곳은 두루 다녀보자고 아내와 의지를 모았다. 그 돈 아껴서 재벌이 되겠냐는 전투적인(?) 의지를 불태우면서. 평소 '새마을형' 알뜰주부인 아내도 이에 선뜻 동의를 했다. 아니 아내가 먼저 제안을 했던 것도 같다. 족자카르타의 보로부드르에 이어 '신들의 섬'이니 '지상 최후의 낙원'이니 하는 화려한 수식어로 익숙해져 있던 발리에 첫 발을 내딛게된 동기였다. 당시만 해도 인도네시아에 간다면 탐탁찮은 반응을 보이다가도 발리에 간다면 '와!' 하고 부러움에 탄성을 지르는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 발리는 많이 들어봤지만 그곳이 인도네시아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지금 보다 훨씬 많았던 시절이었다. 4박5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우리는 만족했다. 자.. 2013. 4. 25.
딸아이의 어린 시절2 90년대 초 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어린 딸아이는 그곳에서 초등학교 생활을 시작했다. 첫 해외생활이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지금에 와선 모두 '의기양양한'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추억이란 그것이 슬픈 것이든지 기쁜 것이든지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을 의기양양하게 한다. 슬픈 추억일 때는 고즈넉이 의기양양해지고 기쁜 추억일 때는 소란스럽게 의기양양해진다." - 김승옥의 소설, 「서울, 1964 겨울」 중에서 - 슈퍼에서 무심코 사온 수박의 속이 온통 노란색이어서 먹어도 괜찮을까 잠시 고민했던 일, '자궁'을 사라고 권해서 어리둥절하다가 그것이 옥수수의 인도네시아 말이라는 것을 알고 웃던 일 등등. 새벽마다 잠을 깨우던 이슬람사원의 독특한 찬양소리, 아내의 집안일을 도와주고 인도네시아.. 2013. 4. 25.
기도 하러 가는 길2 발리 서쪽 해안에 있는 사원 따나롯(TANAH LOT). 아침이면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로 낮동안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곳. 저녁 노을이 또한 아름다운 곳. (2005) 2013. 1. 26.
기도 하러 가는 길1 아침 햇살이 막 퍼지기 시작할 무렵 신을 영접하기 위하여 인도네시아 발리의 해안에 있는 힌두교 사원, 따나롯TANAH LOT 을 향해 걸어가는 가는 노부부의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늘과 바다와 싱싱한 햇살 속에 그들이 살아온 긴 세월이 드러나는 듯 넉넉하고 성스러워 보였습니다. 신에 대한 경건한 예배와 부부의 사랑. 우리가 사는 세상에 또 다른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2013. 1. 25.
자카르타의 옛 항구 순다 끌라빠 SUNDA KELAPA 오늘날 자카르타의 현대식 항구는 딴중쁘리옥 TANJUNG PRIOK 이다. 그러나 17세기 네델란드 식민지 시절 항구는 딴중쁘리옥에서 살짝 비껴난 곳에 있는 순다 끌라빠 SUNDA KELAPA 였다. 식민지 시절에는 동남아를 오가는 범선들로 번성했던 상업 중심지였겠으나 지금은 쇠락한 모습의 한적한 항구로 연안을 오가는 범선들만이 정박하고 있을 뿐이다. *위 사진 : 카메라를 들이대자 작업 중이던 아저씨는 "잠깐만"이라고 외치더니 장난감같은 수경을 쓰고 익살스런 포즈를 취해 주었다. (2006.03) 2012.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