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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인도네시아83

그림의 떡 - 발리와 롬복 출장은, 특히 해외출장은 윗사람과 가지 말라는 충고가 있다. 그러나 이 충고는 논리적으로 혹은 실제적으로 잘못되었다. 출장 파트너를 선택하는 주도권이 아랫사람에게 있을 수 없기에 그렇다. 인도네시아 발리를 경유하여 롬복으로 윗사람과 함께 출장을 다녀왔다. 사람들은 목적지나 경유지가 환상적이라 했지만 바닷물에 몸 한번 못 담궜으니 환상이라기 보다는 고문이었다.^^ '그림의 떡'이었다. 잠깐의 경유이지만 십년만에 간 발리는 공항부터 엄청난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롬복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니 바닷가에 새로운 도로가 눈에 들어왔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발리에서 롬복까지는 비행기로 30분이 채 안 걸렸다. 그야말로 이륙했다 내리는 시간이다. 처음 본 롬복공항에서도 새물 냄새가 났다... 2015. 6. 23.
자카르타 식당 "뽄독 라구나 PONDOK LAGUNA" 자카르타에 가면 한번쯤은 들리는 식당이 "뽄독 라구나"다. 자카르타 중심부의 잘란 바뚜뚤리스 라야 (JALAN BATU TULIS RAYA)에 있다. 음식값도 비싸지 않고 맛도 좋아서지만 무엇보다 내게 20여년 전 자카르타에 근무할 적의 추억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은 늘 그 시절에 함께 근무했던 현지인과 함께 간다. 이번에도 그랬다. 깡꿍 KANGKUNG( =태국의 팍붕 =중국의蕹菜웡차이 혹은 空心菜 콩싱차이)과 생선튀김(구라메 고렝), 그리고 삼발소스는 그 시절 이래 단골 메뉴이다. 거기에 추억을 공유한 옛 사람들과 나누는 '비르 빈땅'...... WHAT COULD WE WANT MORE! 2015. 5. 5.
지난 여행기 - 2000발리4 (끝) 9. 발리에는 개가 많다 "IF THERE IS ONE THING WRONG WITH BALI, IT HAS TO BE THOSE HORRIBLE, MANGY, FLEA-BITTEN, GROVELLING, DIRTY, NOISY, DISGUSTING DOGS." - LONELY PLANET - 발리에는 정말 개가 많았다. 남쪽의 해변지역, 특히 우리가 묵고 있던 누사두아 해변은 잘 정돈된 지역이라 느낄 수 없었지만 아침에 길을 나선 이래 차가 해변을 벗어나 여러 마을과 숲길을 지나면서 우리는 어느 순간 문득 발리에는 길가에서 잠을 자거나 배회하는 개들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 운전수에게 우붓까지 얼마나 걸리느냐고 하니까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우리는 그 시간동안 몇 마리의 개를 볼 .. 2015. 2. 24.
지난 여행기 - 2000발리3 6. 추억은 아름다운 꿈 아래 글은 딸아이가 인도네시아에 살 때에 쓴 일기의 일부분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이번 여행의 후기와 관련이 있는 부분을 위주로 몇 개 뽑아보았다. 초등학교 일학년의 그림일기라 글은 매우 짧다. 딸아이는 초등학교 시절동안 쓴 모든 일기를 보관하고 있다. 그 내용은 그대로 우리 가족의 지난 생활이어서 우리는 가끔씩 일기를 들추며 즐거운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곤 한다.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인간과 인조인간의 구별은 추억에 있다고 했다. 기억이 메마른 것이라면 추억은 아련한 감정이 있는 것이다. 또한 추억은 지나가버린 과거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돌이켜 볼 때마다 언제나 새롭게 살아 나오는 아름다운 꿈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1992년 7월6일 월요일 제목 : .. 2015. 2. 24.
지난 여행기 - 2000발리2 4.교통법규 위반 처리 오늘은 왕복 여섯 시간 정도 차를 타야 하는 날이라 일찍 호텔을 나섰다. 호텔을 나선지 3분이나 되었을까? 큰길을 달리던 우리 차가 왼쪽의 갈래길로 접어들자마자 입구 쪽에서는 보이지 않던 경찰이 서있다가 차를 세운다. 어제도 지났던 길이라 무슨 일이냐고 운전수에게 물어보니 지금은 진입금지 시간이란다. 자카르타에는 이렇게 시간대 별로 진입금지나 일방통행으로 변하는 도로가 더러 있다. 운전수 M은 알면서도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지름길이라 들어선 것이다. 창가로 다가선 경찰은 동일한 설명과 함께 운전사의 면허증을 요구했다. 20,000루피아(2,500원 정도) 짜리 스티커에 해당된다고 했다. 2만 루피아면 렌트회사에서 운전수에게 지급하는 이틀치 식대에 해당된다. 나는 운전수의 면허증을 가.. 2015. 2. 24.
지난 여행기 - 2000발리1 여행 시기 : 2000년 7월 여행 지역 : 자카르타와 발리 원래 "아쿠아"란 여행사이트에 올렸던 여행기이다. 사이트가 폐쇄되어 이곳으로 옮긴다. 여행도 여행기도 오래 되어 정보로서 가치는 없어보이고고, 지금의 생각과 다른 점도 눈에 띄지만 그대로 옮긴다. 여행이 남긴 당시의 감성과 기억은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자산이 아니겠는가. 우리 가족과 처제 그리고 조카들과 함께 한 여행기었다. 첨부한 사진은 글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여행 당시의 사진이 아니라 90년대 초반 우리 가족이 자카르타에 살 때 찍은 사진이다. ============================================================================= 1.'느리마 잉 빤둠' 해가 먼 하늘 끝으로 .. 2015. 2. 24.
2015 첫 출장 역마살로 버틴 직장생활이다보니 별 출장이 다 생긴다. 연말에 출장을 가서 해를 넘긴 적은 있지만 새해 그것도 첫날에 출장을 떠나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공항은 출국 승객들로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1월2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아마 대부분의 회사가 휴무였겠지만) 최소 4일의 연휴가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2015년부터 인도네시아 입국비자가 면제된다고 들었다. 그러나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는 사전신청을 하여 편안하게 기내에서 비자를 발급받으라고 안내를 한다. "비자 없어진 것 아닙니까?" "저희도 그렇게는 알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게 없어서....." "발급 받아갔는데 현지에서 없어졌다면 비자비용은 돌려주나요?" "글쎄요. 통보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아직 비자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2015. 1. 10.
BOROBUDUR IN YOGJAKARTA 위 사진은 보로부두르 사원에 가기 전 들린 쁘렘바난사원. 흰두교사원이라 들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보로부두르사원이다.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주민은 대부분 이스람교도들이다. 그곳에 이처럼 거대한 불교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2005년 여행시 찍은 것이다. 나는 3번을 가보았고 아내와 딸아이는 두번째이다. 갈 때마다 거대함과 정교함에 압도를 당한다. 2014. 5. 16.
AMANJIWO RESORT IN YOGJAKARTA *족자카르타공항 *멀리 보이는 보로부드르사원 앞에 AMAN이 들어가는리조트는 나의 지불능력을 상회하는 비싼 숙소이다. 이런 곳은 늘 간단한 음료나 식사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2005) 2014.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