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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한국463

오 주여 이제는 이곳에 *위 사진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홈에서 인용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천주교사제단의 단식기도회가 열흘을 넘기고 있다. 사제들은 슬리핑백에만 의지해 콘크리트 위에서 한뎃잠을 자는 모양이다. 다시 또 기억을 더듬어 옛노래를 꺼내 멀리서나마 절절한 마음으로 불러본다. 오 주여 이제는 이곳에 오 주여 이제는 이곳에 오 주여 이제는 이곳에 이곳에 우리와 함께 오 주여 이제는 이곳에 오 주여 이제는 이곳에 오 주여 이제는 이곳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김민기의 노래, "금관의 예수" 중에서 - *2010년 5월에 쓴 글. 2014. 10. 15.
지난 겨울 제주 그렇구나. 헤어져 있어도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기억. 우리가 사는 든든한 이유로구나. *2009년 2014. 10. 8.
눈 내리는 날 잠시 귀국해 있던 어느 날 아침 눈이 왔습니다. 요즈음은 서울에서도 자주 보지 못하는 눈이지만 샌디에고에서는 더욱 그런지라 아내와 집앞 학교 교정을 걸어보았습니다. 산성눈이라 머리가 빠질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그래도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2009년 1월 2014. 10. 8.
2007년 1월 동해행 *위 사진 : 속초항의 야경과 대포항의 모습 작년 여름 한 달간의 유럽 배낭여행은 딸아이의 사고와 행동에 크고 작은 변화를 주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국의 낯선 풍물들과 서툴게 만나면서 자신이 세상에 태어나 받는 (받아온) 당연한 것들에 대한 그립고 고마운 감정은 그것이 여행이 주는 상투적인 교훈이라 하더라도 소중해 보인다. 건강한 몸과 즐거운 집, 나아가 학비 걱정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등등. 자신에게 주어진 혹은 자신이 누리는 ‘당연한’ 것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당연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조건이라는) 깨달음은 바로 그 당연함 때문에 나 역시도 종종 망각하는 것이어서 기특할 뿐이다. 딸아이가 가족여행에서 최초로 이탈 의사를 표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가을 .. 2014. 10. 7.
대관령 목장의 겨울 햇빛은 눈 위에서 햐얗게 빛나고 그 때문에 더욱 파란빛으로 언덕 위에 떠 있던 하늘. *2006년 12월 2014. 10. 7.
지난 여름의 초록길 가까운 곳에 지천으로 있을 땐 무심하다가 사라지고 난 뒤에야 절실해지는 것이 어디 지난 여름의 초록뿐이겠는가마는...... 지금은 가을빛이 내려 앉고 있을 저 곳. 양평 어디였던가? 아내와 함께 걸었던 기억만은 아직 싱싱하다. *2002년 8월 2014. 10. 7.
남이 찍어준 아침가리 사진 평소 남의 사진이나 풍경 사진은 찍어도 내 사진은 잘 찍지 않는데 10월 아침가리 트레킹 중에는 동행한 사람들이 내가 알게 모르게 나와 아내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나로서는 귀한 사진이 되겠다. 그러나 시커먼 얼굴의 내 모습이 내가 보기에도 이라크 저항세력의 전사같아 보인다. 역시 내 사진은 안찍는게 좋다 ㅎㅎ. *2006년 10월 2014. 10. 7.
메밀꽃 필무렵 (2005 .9. 평창 대화 가는길) 2014. 10. 7.
2002년 월드컵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잊을 수 없는 2002년 월드컵. 비록 우리나라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우리 가족은 울산과 인천에서 경기를 볼수 있는 행운을 가졌다. 위 사진은 울산 경기장의 모습이다. 인천에서 프랑스와 덴마크 경기 관전. 지단의 부상으로 그의 화려한 플레이를 볼 수 없었던 아쉬움 속에 프랑스의 예선 탈락이 확정된 경기. 반대로 신이 난 덴마크 응원단의 목소리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계속되었다. 위 사진은 한국과 포르투칼의 경기가 끝나고 신촌의 한 카페 아쿠아로 달려온 딸아이와 친구들이다. 아래 사진은 서울 시청 앞 응원중 동아일보 기자의 카메라에 잡혀 주간동아의 표지모델이 된 딸아이의 친구다. 카페의 사진 중 비스듬히 누워있는 사람이다. 2014.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