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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9

지난 여행기 - 2003발리1 여행시기 : 2003년 8월 ============================================================ 54. 여행 첫 날에 "IT WAS A PLEASURE TO TALK WITH YOU THIS MORNING, AND REFER TO OUR CONVERSATION WE SHALL BE PLEASED TO WELCOME YOU IN OUR SURPRISINGLY DIFFERENT PROPERTIES WITH THE FOLLOWING ARRANGEMENT :......." ALILA 호텔 그룹의 MANAGING DIRECTOR인 MR TAUFIK으로부터 컨펌 메일이 왔다. 언젠가 인도네시아 출장 중 가루다 항공의 기내지에서 ALILA 호텔의 소개 기사를 보면서 ‘다음번에.. 2017. 8. 13.
자카르타 식당 "뽄독 라구나 PONDOK LAGUNA" 자카르타에 가면 한번쯤은 들리는 식당이 "뽄독 라구나"다. 자카르타 중심부의 잘란 바뚜뚤리스 라야 (JALAN BATU TULIS RAYA)에 있다. 음식값도 비싸지 않고 맛도 좋아서지만 무엇보다 내게 20여년 전 자카르타에 근무할 적의 추억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은 늘 그 시절에 함께 근무했던 현지인과 함께 간다. 이번에도 그랬다. 깡꿍 KANGKUNG( =태국의 팍붕 =중국의蕹菜웡차이 혹은 空心菜 콩싱차이)과 생선튀김(구라메 고렝), 그리고 삼발소스는 그 시절 이래 단골 메뉴이다. 거기에 추억을 공유한 옛 사람들과 나누는 '비르 빈땅'...... WHAT COULD WE WANT MORE! 2015. 5. 5.
지난 여행기 - 2000발리2 4.교통법규 위반 처리 오늘은 왕복 여섯 시간 정도 차를 타야 하는 날이라 일찍 호텔을 나섰다. 호텔을 나선지 3분이나 되었을까? 큰길을 달리던 우리 차가 왼쪽의 갈래길로 접어들자마자 입구 쪽에서는 보이지 않던 경찰이 서있다가 차를 세운다. 어제도 지났던 길이라 무슨 일이냐고 운전수에게 물어보니 지금은 진입금지 시간이란다. 자카르타에는 이렇게 시간대 별로 진입금지나 일방통행으로 변하는 도로가 더러 있다. 운전수 M은 알면서도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지름길이라 들어선 것이다. 창가로 다가선 경찰은 동일한 설명과 함께 운전사의 면허증을 요구했다. 20,000루피아(2,500원 정도) 짜리 스티커에 해당된다고 했다. 2만 루피아면 렌트회사에서 운전수에게 지급하는 이틀치 식대에 해당된다. 나는 운전수의 면허증을 가.. 2015. 2. 24.
지난 여행기 - 2000발리1 여행 시기 : 2000년 7월 여행 지역 : 자카르타와 발리 원래 "아쿠아"란 여행사이트에 올렸던 여행기이다. 사이트가 폐쇄되어 이곳으로 옮긴다. 여행도 여행기도 오래 되어 정보로서 가치는 없어보이고고, 지금의 생각과 다른 점도 눈에 띄지만 그대로 옮긴다. 여행이 남긴 당시의 감성과 기억은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자산이 아니겠는가. 우리 가족과 처제 그리고 조카들과 함께 한 여행기었다. 첨부한 사진은 글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여행 당시의 사진이 아니라 90년대 초반 우리 가족이 자카르타에 살 때 찍은 사진이다. ============================================================================= 1.'느리마 잉 빤둠' 해가 먼 하늘 끝으로 .. 2015. 2. 24.
2015 첫 출장 역마살로 버틴 직장생활이다보니 별 출장이 다 생긴다. 연말에 출장을 가서 해를 넘긴 적은 있지만 새해 그것도 첫날에 출장을 떠나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공항은 출국 승객들로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1월2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아마 대부분의 회사가 휴무였겠지만) 최소 4일의 연휴가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2015년부터 인도네시아 입국비자가 면제된다고 들었다. 그러나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는 사전신청을 하여 편안하게 기내에서 비자를 발급받으라고 안내를 한다. "비자 없어진 것 아닙니까?" "저희도 그렇게는 알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게 없어서....." "발급 받아갔는데 현지에서 없어졌다면 비자비용은 돌려주나요?" "글쎄요. 통보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아직 비자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2015. 1. 10.
딸아이의 어린 시절 4 - 천 개의 섬 외국에 주재 근무를 하면 보통 첫 한두 해에 주변의 유명 관광지를 집중적으로 다녀보게 된다. 그런 곳들을 돌아보는 기간과 방법이 대체적으로 주재원들 사이에 '정형화' 되어 있기도 하다. 지금 살고 있는 샌디에이고에서도 그렇고 20년 전쯤의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랬다. 그때는 발리와 족자카르타의 보로부두르 사원, 쁠라우 스리브 (PULAU SERIBU) 등이 '기본코스'였다. 인니어로 뿔라우는 섬이고 스리브는 숫자 천을 의미한다. 쁠라우 스리브는 '천 개의 섬'이라는 뜻이다. 실제로는 백여 개의 작은 섬들이 모여있다고 한다. 그중 일부가 리조트로 개발되어 있다. 자카르타 항구에서 쾌속선으로 한 시간 정도를 나가면 그 섬들을 만나게 된다. 개개의 섬들의 크기는 매우 작아서 우리가 묵었던 안뚝섬 PULAU ANT.. 2013. 4. 25.
딸아이의 어린 시절2 90년대 초 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어린 딸아이는 그곳에서 초등학교 생활을 시작했다. 첫 해외생활이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지금에 와선 모두 '의기양양한'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추억이란 그것이 슬픈 것이든지 기쁜 것이든지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을 의기양양하게 한다. 슬픈 추억일 때는 고즈넉이 의기양양해지고 기쁜 추억일 때는 소란스럽게 의기양양해진다." - 김승옥의 소설, 「서울, 1964 겨울」 중에서 - 슈퍼에서 무심코 사온 수박의 속이 온통 노란색이어서 먹어도 괜찮을까 잠시 고민했던 일, '자궁'을 사라고 권해서 어리둥절하다가 그것이 옥수수의 인도네시아 말이라는 것을 알고 웃던 일 등등. 새벽마다 잠을 깨우던 이슬람사원의 독특한 찬양소리, 아내의 집안일을 도와주고 인도네시아.. 2013. 4. 25.
2006 2월 자카르타 출장으로 다녀오며 묵었던 호텔과 주변의 식당, 쇼핑몰에서 심심풀이로 찍은 사진들. 호텔 방에서 본 우기의 자카르타. 번개와 천둥, 빗줄기가 장난이 아니다. 천지개벽의 날인양 하늘은 연신 갈라지며 지축을 흔드는 천둥소리를 만들었고, 굵은 빗방울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유리창에 부딪혀왔다. 방의 불을 끄고 창가에 앉았다. 맥주 한 캔을 마시며 번개불에 드러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한밤중의 도심을 바라보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2012. 5. 29.
두 가지 풍경 지구 상의 모든 나라처럼, 아니 조금은 더 극명하게 인도네시아에는 두 가지 모습이 공존한다. 현대식 호텔과 주택, 그리고 이른바 '명품'들이 즐비한 쇼핑몰과 비만 내리면 물이 차오르는 뒷골목. 2005.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