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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베트남30

2016 말레이시아 KL과 베트남 HUE 8(끝) 원래 '고도(古都)' 후에에서 3박4일의 계획은 오전에는 여행 명소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휴식을 취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3일은 숙소와 숙소 주변을 맴돌며 보내고 후에를 돌아보는 일은 일일 투어를 이용하여 하루에 몰아서 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 무렵까지 후에의 대표적인 곳을 돌아본다는 점에서 효율적이긴 했지만 한정된 시간에 많은 곳을 들리다보니 조금은 빠듯하게 진행이 되었다. 투어를 진행하는 쪽에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겠다. 투어는 베트남 여행자에게 가장 잘 알려진 신투어리스트 THE SINH TOURIST의 "HUE CITY TOUR BOAT AND BUS"를 이용했다. 아침 7시 정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투어는 버스와 배를 이용하며 점심까지 제공되었다. 입장료는 별도였다. 그래도 투어.. 2016. 10. 21.
2016 말레이시아 KL과 베트남 HUE7 1. 사이공모린 호텔 조식 호텔 조식을 식당 관련 글로 올리는 것은 아침마다 분보HUE (매콤한 맛의 HUE 스타일의 소고기 국수)를 먹었기 때문이다. 분보HUE 전통의 맛에 얼마나 가까운지 모르지만 먹을만 했다. (호텔에서 만드는 국수는 아무래도 외국인 입맛과 타협이 있지 않을까?) 나중엔 담당 직원이 내 얼굴을 기억하여 눈짓과 웃음만으로도 국수를 말아주었다. 국수 이외의 다른 음식 차림도 준수했다. 2. NINA'S CAFE 점심으로 HUE 전통요리 반코아이(베트남식 오믈렛? )와 넴루이HUE(돼지고기를 갈아서 사떼와 비슷하게 구운 것을 야채와 사먹는 것) 등을 먹었다. 아내와 난 반코아이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3. 나항바찬 NHA HANG BA CHAN 베트남식 해산물 식당. 특히 위 사진 속 조.. 2016. 10. 17.
2016 말레이시아 KL과 베트남 HUE6 말레이시아에서 호치민을 거쳐 후에로 왔다. 숙소는 후에가 첫 여행지라 시설 보다는 위치를 더 고려하여 HOTEL SAIGON MORIN에 잡았다. 신시가지 쪽에 속해 있지만 사이공모린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구시가지와는 흐엉강(PERFUME RIVER)를 사이에 두고 있다. 호텔 바로 앞에 강을 가로지는 짱띠엔 다리를 통해 조금만 다리품을 팔면 쉽게 건너편을 오갈 수 있다. 아침이면 호텔 주변을 산책했다. 강을 따라 걷기도 하고 강을 건너 구시가지의 시타델 입구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점차적으로 여행지에서 행동 반경이 점점 작아지고 하는 일이 단순해짐을 느낀다. 나이탓인가?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부지런히 다니는 것보담은 숙소 주변을 산책하는 것에, 대중교통을 타는 것보.. 2016. 10. 12.
2016 말레이시아 KL과 베트남 HUE5 ↓5. OPIUM KL 부낏 빈땅 지역에 있는 분위기 있는 식당. 원래 뭐든 간단한, 일테면 국수 같은 것 한 그릇을 먹으러 갔는데, 직원이 'ALL YOU CAN EAT'의 런치가 실속이 있다고 권해서 생각지 않게 '거한' 점심이 되고 말았다. 중국풍의 실내외 장식이 세련되어 보였다. ↓6 LOKL COFFEE LOKL은 영어의 LOCAL에서 '음차'한 것이겠다. 쿠알라룸푸르의 'KL'을 활용한 아이디어.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 대신에 차아니타운에 있는 이곳에서 브런치 메뉴를 먹었다. 커피의 맛이 좋았다. 옆좌석의 서양부부가 직원에게 맛난 커피에 감사한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KL을 걸어다니다가 휴식겸 간단히 커피를 하는 곳으로 생각해도 좋을 곳이다. ↓ 7. PRECIOUS OLD CHINA 센트럴.. 2016. 10. 3.
2016 말레이시아 KL과 베트남 HUE4 식당 앞에 써있던 "PORK FREE!" 이슬람국가 답다. KL에서 가본 식당 몇 곳. 물론 우리는 'FORK FREE'가 'FREE'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 1. 비쟌 BIJAN KL 여행의 처음과 마지막 식사를 이곳에서 했다. 처음엔 부낏 빈땅의 숙소에서 가까워서 갔고 마지막 날엔 첫날의 좋은 경험 때문에 갔다. 두번을 갔어도 이곳에대한 만족도는 동일했다. 말레이음식의 맛이 제일 주요했겠지만 종업원의 태도도 자연스럽게 친근했고 분위기도 좋았다. ↓2. 딘타이펑 DIN TAI FUNG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대만 ORIGIN의 유명 체인 식당. 서울에도 지점이 있어 몇번 가본 적이 있는데, 지난 3월 상해 출장 때 딘타이펑에서 손님과 식사를 하면서 무슨 새로운 곳을 발견한 것처럼 '아! 그래. 딘타.. 2016. 10. 2.
2016 말레이시아 KL과 베트남 HUE3 몇해 전까지 해적하면 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 인근 바다를 떠올렸다. 그러나 작년 셰계 해상에서 발생한 해적 공격의 80% 이상이 발생한 곳은 뜻밖에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사이의 말라카해협이었다. 말라카해협은 서양에서 동남아시아와 극동아시아 오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해상물류의 중요 길목이다. 말라카해협은 약 900km에 이르는 길이에 폭이 좁고 해심이 낮아 선박들이 속도를 늦추게 된다고 한다. 때문에 이곳에서 해적의 존재는 오래 전부터의 이야기이다. 말라카해협에 접해 있는 말레이시아의 말라카는 (MALAKA, MELAKA, MELACCA, 믈라카, 멀라커 등으로 표기가 혼용된다). 그런 위치와 역사적 조건을 배경으로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도시가 되었다. 번성했던 시절이 남긴 흔적이 .. 2016. 10. 2.
2016 말레이시아 KL과 베트남 HUE2 나의 말레이시아에 대한 기억은 축구로부터 시작된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던 메르데카컵 축구대회 - 그것은 육칠십 년대 태국에서 열리던 킹스컵대회와 더불어 최고의 축구대회였다. 늦은 밤 라디오를 통해 귀를 세우고 듣던 중계방송은 언제나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뒤따르던 "여기는 상하(常夏)의 나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태국의 수도 방콕)·····" - '상하'란 말은 들을 때마다 어려웠다. 처음엔 혼자서 '상어'나 코끼리의 '상아'로 해석했었다. 열대지방이니 상어나 코끼리가 많아서 그렇겠거니 나름 짐작하면서. 역시 단골 멘트 중에 하나인- '가슴에 태극 마크도 선명한 대한의 건아들'엔 이회택, 박이천, 김호, 김정남, 정강지, 정규풍, 이차만 이세연 등등이 있었다. 우리나라.. 2016. 9. 30.
2016 말레이시아 KL과 베트남 HUE1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을 다녀왔다. 아내와 나의 여행은 매번 평균적이거나 상투적이다.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 누구나 그곳을 가면 묵게 되는 보통의 숙소와 누구나 보게 되는 알려진 장소와 누구나 들르게 되는 식당을 돌아온다. 이번 여행도 그랬다. 예전 한 때 이른바 '로컬'이나 '로컬적인 것'들과의 만남을 여행의 주제로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젠 그런 것들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트립어드바이저에 나오지 않는 시장 한쪽 구석 식당의 가성비 높은 현지 음식이나 후미진 옛 골목길 속에 숨겨진 카페, 드러나지 않은 은밀하게 숨어있는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그런 소소한 것들까지 꿰고 있는 '로컬'과 만나는 여행이 나쁠 리는 없겠지만, 그런다고 여행의 의미가 깊어지거나 여행이 더 여행'.. 2016. 9. 27.
2016 '첫' 여행10 - 호이안 음식점 지난 하노이 여행에서 아내가 베트남 음식과 친해지지 못했던 탓에 ( http://jangdolbange.tistory.com/141 ) 이번 여행의 목적 중의 하나는 '아내와 베트남음식과 친하게 만들기'였다. 호치민에서 시작된 그 '친밀감'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이 되었고 호이안에서 정점을 찍었다. 아내가 말했다. "이런 음식이라면 누가 싫어하겠어. 내가 문제가 아니라 그때 그 하노이의 음식점이 문제였어." 아내와 즐거운 마음으로(맛있는 음식을 기대하고 먹는 즐거움이라니!) 찾았던 호이안의 음식점 몇 곳을 다시 기억해 본다. 호이안의 옛 거리에 있으므로 위치는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다. 1. 반미 프엉 BANH MI PHUONG 도착 첫날 숙소의 직원에게 추천을 받은 곳이다. 가는 도중에 정확한 위치 .. 2016.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