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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태국181

다시 치앙마이를 걷고 싶다 연말 안에 "트래블 버블(코로나 방역이 우수한 국가 간에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여행을 허용하는 제도)"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모양이다. 뉴스에서는 단체여행부터 시작될 거라고 했다. 여행객의 동선을 통제하에 두려는 생각일 것이다. 패키지여행에 익숙지 않은 아내와 나는 좀 기다릴 생각이지만 어떤 여행이건 코로나 극복의 긍정적인 신호가 되겠다. 드디어 나도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트레블 버블을 향한 첫걸음을 뗀 셈이다. 주사를 맞고 시간이 지나면서 안개비에 젖어들 듯 몸이 좀 찌뿌둥하고 약간의 열이 있다. 아내가 준비해 둔 타이레놀을 먹었다. 견딜만한 정도다. 치앙마이 님만해민의 커피숖에 앉아 도이창이나 도이뚱 커피를 마시며 길거리를 내다보는 꿈을 꾸어본다. 고요한 사원을 천천히 걷거나 번잡한 야시장.. 2021. 6. 12.
저 바다에 누워 여름의 시작. 그 바다에 가보고 싶습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하지 않고 설탕 같이 고운 모래에 크게 누워 온몸을 따끈따끈하게 익히다가 전속력으로 달려 맑은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고 싶습니다. 시원찌릿한 맥주 한 잔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어린 딸아이의 조개알 구르는 웃음소리가 수평선으로 흩어지고 아내와 파도를 놀리며 앞서고 뒤서고 같이 걷던, 그곳, 푸켓! * https://youtu.be/tLgPPheyXjc 2021. 6. 10.
가까워진(?) 방콕 코로나 백신 접종일이 다가온다. 아직 조심스럽지만 다시 친구들도 만나고 여행도 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지인들 중에는 벌써 연말이나 내년 초의 여행을 예약한 이들도 있다. 내게 여행의 시작은 태국이고, 방콕이다. 희망의 불쏘시개 삼아 지난 사진들을 모아 보았다. * https://youtu.be/511DYQqec3M 2021. 6. 7.
"태국식 매콤 돼지고기 덮밥"을 먹으며 태국은 우리 가족이 매우 좋아하는 여행지다.딸아이가 어릴 적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세 식구가 함께 해마다 한 번 이상은 방문했던 것 같다.설탕 같은 모래 해변과 에머럴드빛 투명한 바다, 깊은 산과 마을 가까이 흐르며 사람들을 모으는 강,화려한 불교 사원과 옛 왕조의 유적지까지 태국은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갖추고 있었다.    거기에 맛있고 다채로운 음식들이 더해져 매력의 화수분 같은 곳이었다.모든 인간에게는 살아가면서 가끔씩은 맛보지 않으면 안 되는 반복적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가까운 사람들과 만나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갖는다거나, 철저하게 혼자가 된다거나, 죽음을 각오한 모험을 떠나야 한다거나, 진탕 술을 마셔야 된다거나 하는 것들. '약발'이 떨어지기 전에 이런 경험을 '.. 2021. 3. 29.
"KOH SAMUI"의 기억 "KOH(꼬)는 태국어로 섬을 의미한다. 아내와 "KOH SAMUI"에 머물면서 인근 섬을 돌아보았던 기억. 계획을 세울 수 없으니 옛 기억이 더 강렬해진다. A TROPICAL PARADISE IN GOOD OLD DAYS! 2021. 2. 2.
BANGKOK1 - ACCOMMODATION & ROOFTOP BAR 코로나로 여행길이 막혔다.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방콕의 지난 사진들을 모아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 본다. 사진 속 날들처럼 수영장 의자에 길게 늘어져 게으름을 피우고 싶다. 저녁이면 루푸탑 바에서 방콕의 야경을 바라보며 '비야씽(싱하 비어)'도 한 잔 할 수 있으리라. 그런 시간이 언제쯤 다시 올 수 있을까? 2020. 12. 25.
손자 친구의 두 번째 방콕 친구야 일이 있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함께 하지 못한 너의 두 번째 방콕 여행. 방콕이야 이미 여러 번 다녀온 터라 카톡으로 여행 중인 네 사진과 영상을 받을 때마다 네가 있는 장소는 충분히 머릿 속으로 그려 볼 수 있었지만 너의 웃음소리와 재잘대는 목소리와 몸짓은 늘 새로울 것이어서 상상으로 그려 보기엔 갈증만 더하더구나. 일년 새 수영장에서도 잘 놀게 되었다니! "컵쿤마캅!" 2018. 9. 20.
2017.10. 방콕(끝) - 이런저런 방콕 1.『82년생 김지영』 딸아이가 방콕 가면서 읽어보라고 건네준 책. 장편이라기엔 짧고, 중편이라기엔 좀 긴 분량이다. 출발일 짐을 싸놓고 읽기 시작해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도 들여다보니 공항 라운지에 들어선 지 오래지 않아 끝낼 수 있었다. 이어받은 아내는 방콕으로 가는 기내에서 간단히 읽기를 마쳤다. 아이를 키우며 직장 생활을 하는, ‘퇴근이 출근’인 딸아이가 비슷한 연배인 주인공의 삶과 생각에 깊은 공감을 하며 우리에게도 권했으리라.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성씨는 김 씨이며 82년에 태어난 여성 중엔 '지영'이란 이름이 가장 많다고 한다. 따라서 김지영은 우리 사회의 가장 보편적인 여성을 상징하는 이름이겠다. 소설은 ‘흔한’ 김지영이 삶과 생활 전반에서 부딪히는 '흔한' 문제들을 여성의 시각에서 .. 2017. 11. 13.
2017.10. 방콕4 - 태국왕 IN REMEMBRANCE OF HIS MAJESTY KING BHUMIBOL ADULYADEI 20여년 전 태국에 첫 출장을 갔을 때 호텔 로비에 있는 한 사내의 커다란 초상을 보게 되었다. 호텔 직원에게 그가 누구인가 물었다. 왕이라고 했다. "아! 킹 부미볼?" 내가 아는 척을 하며 묻자 그가, "푸미폰. 푸미폰 야둔야데" 이라고 고쳐주었다. (태국식 영어 표현의 어려움이다. 왜 '부미볼'이라고 쓰고 '푸미폰'이라고 읽는 것인지.) 부미볼이든 푸미폰이든 나는 태국왕이 초면임에도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것은 60년대 말 ~70년대 초 태국에서 해마다 열리던 킹스컵 축구대회 때문이었다. 이회택, 박이천, 김호, 김정남 등이 활약하던 우리 대표 청룡팀이 단골로 우승을 하던 그 대회. 우승한 청룡.. 2017.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