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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미국305

샌디에고 식당9 - 중국 음식 (3) DUMPLING INN 3.DUMPLING INN 식당 이름에서 만두전문점인 것 같지만 국수를 비롯한 여러 가지를 취급한다. 허름한 외관. 좁은 실내. 한국에서 중국교포들을 대상으로 하여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식당 분위기가 난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줄지어서 차례를 기다린다. 그러나 우리가 먹었던 볶음국수와 부추만두에 대해 아내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아내의 입맛이 변하지 않는 한 다시 가볼 기회는 없을 것 같다. 발보아의 콘보이스트릿, 한인슈퍼인 제일마켓 옆에 있다. (전화 858-268 9638) 2012. 6. 2.
샌디에고 식당8 - 중국 음식 (2) JASMINE 2. JASMINE 딤섬(DIMSUM)은 차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만두를 먹는 중국식 점심(點心)을 말한다. 딤섬은 이름을 몰라도 식당 직원이 밀차에 갖가지 딤섬을 담아 가지고 손님들 테이블 사이를 돌아다니므로 눈으로 보며 직접 고를 수 있다. 쟈스민 식당의 딤섬은 마치 홍콩의 어느 음식점에서 먹는 것 같은 수준의 맛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점심으로 당연히 점심 때만 판매한다.(15:00까지?) 저녁식사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으므로 노코멘트. 발보아 BALBOA의 콘보이 스트릿 CONVOY STREET에 있다. 전화 : 858 -268 0888 2012. 6. 2.
샌디에고 식당7 - 중국 음식 (1) CHINA CHINA 간식거리가 다양해진 요즈음 어린이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1960년대의 내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대라면 아마 짜장면을 제일 먼저 말했을 것이다. 친척 형을 따라 서커스를 보러 가던 길에 서울 청량리에 있는 중국음식점에서 처음 먹어본 짜장면에 대한 감동 때문이다. 어쩌면 ‘짜장면’이라는 단어 자체를 그때 처음 들어보았던 것도 같다. 밀가루로 만든 음식이라면 수제비나 칼국수, 그리고 멸치국물에 말아먹던 잔치국수와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은 비빔국수 밖에 몰랐던 내게 짜장면의 맛은 형언하기 힘들 정도의 환상 그 자체였다. 외식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그 시절, 서울 변두리에 있던 우리 동네에 음식점이 있을 리 없었다. 간판의 페인트가 벗겨져 가게 이름도 일기 힘든 작은 구멍가게 .. 2012. 6. 2.
샌디에고 걷기 19 - GUAJOME REGIONAL PARK외 우기철인 12월 들어서면서 가끔씩 비가 오고 기온이 조금 내려간다는 사실 이외에는 (그래봤자 한낮에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다니는 날이 많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그리 뚜렷하지 않은 샌디에고의 계절은 안정적이지만 그만큼 심심하기도 하다. 인터넷으로 한국의 가을 소식을 접하면서 어쩌다 가을빛으로 물든 잎파리를 달고 서있는 가로수를 만나기라도 하면 아내와 나는 샌디에고에도 가을이 왔다는 증거라도 찾아낸 양 탄성을 질렀다. 그런 날은 으례 우리가 걸었던 강원도 인제 곰배령이나 아침가리 계곡의 화려한 단풍으로 이야기를 옮겨가곤 했다. 그리운 것은 눈을 감으면 보인다고 하지만 눈을 뜨면 현실은 여전히 샌디에고여서 그럴 때마다 내 나라 가을 단풍의 현란함은 더욱 증폭되어 눈앞에 어른거릴 뿐이었다. 샌디에고에서 시작하.. 2012. 6. 2.
샌디에고 걷기 18 - "SMALL IS BEAUTIFUL" '크리스마스 불빛 속 걷기' 란 주제로 쓴 앞의 세 곳이 마을 주민 전체의 의지로 불을 밝힌 것이라면 이번의 세 곳은 개인들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집과 직장을 장식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만이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보여주고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앞선 세 곳과 그 의도가 다르지 않아 보였다. 세상을 사는 기쁨은 대단한 깜짝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작고 소소한 것들의 나눔에 있음을 확인한다. 우리를 찾아가게 해준 그 수고들에 감사한다. 주변과 나눌 무엇을 마련하지 못한 아내와 나는 모두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이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선물을 대신했다. 1. BOB'S CHRISTMAS WONDERLAND LA MESA 지역의 밥앤더슨 BOB ANDERSON이라는 사람이 11년 째 .. 2012. 6. 2.
샌디에고 걷기 17 - CHRISTMAS CARD LANE 초등학교 시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친구들과 카드를 만들었다. 사인펜과 색연필과 그림물감과 동원할 수 있는 재료를다 가지고 모여서 밖에 흰눈이 내리는 것도 모르고 하루종일 카드만들기에 열중했다. 어느해인가 그림 재주가 있는 동네 친구 녀석이 시작을 했는데 왜 그랬는지 평소에 미술 따위와는 담을 쌓고 지내던 당시의 우리들을 삽시간에 사로 잡았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봉투까지 만들어 넣은 대부분의 카드는 그냥 불쏘시개로나 쓰여질 뿐이어서 그것은 어딘가 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해마다 반복되는 일종의 놀이였다. 산타클로스와 썰매를 끄는 사슴, 우산을 쓰고 둘이서 걸어가는 눈길 멀리 뾰족 지붕의 교회당이 있는 상투적인 그림, 거기에 어디선가 베껴온 뜻모르는 영어 몇 개. 'MERRY CHRISTMAS' 'SEA.. 2012. 6. 1.
샌디에고 걷기 16 - JINGLE BELL HILL 어렸을 적부터 가장 많이 들어온 크리스마스캐럴송은 단연 '종소리 울려라' 일 것이다. 징글벵 징글벨... 엘까혼 EL CAJON이라는 지역의 SOLOMON AVE. 일대는 12월에 들어 '종소리 울리는 언덕' JINGLE BELL HILL로 부른다. 급하지 않은 경사를 따라 들어서 집집마다 온통 화려한 크리스마스장식으로 빛나기 때문이다. 앞서 방문한 출라비스타 CHULA VISTA 지역의 크리스마스 써클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집 앞마당에 여러가지 조형물을 세우는 것이었다면 이곳은 집 건물 자체를 장식의 대상으로 삼았다는데 있는 것 같았다. 그런만큼 장식의 규모가 여느 지역과 달리 시원시원스럽게 컸다. 오고가는 사람들과 나누는 메리크리스마스! 가 정겨웠다. 집앞에 화톳불을 밝히고 둘러앉아 환담을 나누는 주민.. 2012. 6. 1.
샌디에고 걷기 15 - CHRISTMAS CIRCLE 11월의 추수감사절로 달아오르기 시작한 미국의 휴일분위기는 크리스마스로 정점에 달하는 느낌이다. 올해 첫 크리스마스 트리를 본 것이 9월말이니 오래 달구워 온 셈이다. (아내와 한 백화점에서 그것을 보았을 때 그 '극성스러운' 미국식 마켓팅에 웃고 말았다.) 불경기라지만 상점마다 내거는 각종 이벤트와 할인 행사가 자못 풍성하다. 그러나 그런 상업적으로 조장되는 분위기보다 주변에 갖가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앞마당을 꾸민 집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면서 고조시키는 명절 분위기가 어린 시절처럼 아내와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올수록 특별하게 집을 단장한 모습이야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몇몇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집을 특색있게 꾸밈으로서 온 동네를 하나의 거대한 축제의 마당으로.. 2012. 6. 1.
LA 플러턴 FULLERTON 역 엘에이에서 월드컵 응원을 마치고 기차편으로 샌디에고로 돌아오기 위해 플러턴역에서 깇를 기다리다 찍은 사진. (2006) 2012. 5. 31.